백조의 침묵 - 제1회 대한민국 전자출판대상 최우수상 수상작 미스티 아일랜드 Misty Island
박설미 지음 / 들녘 / 2015년 10월
평점 :
절판


경쟁, 시기, 질투... 이런 감정 때문에 누군가를 피해입힌다는 사실이 참으로 어리석다고 느껴진다.열심히 했어도 거기까지이면 그건 자신의 노력이 부족한 탓이고, 다른 사람이 자신보다 잘하고 성공했다면 그건 그사람의 노력으로 인정받은 능력이다. 그리고 세상에는 완벽한 사람은 없다. 부러워 보이는 다른 사람의 모습 뒤에는 분명 단점이 있을 것이고, 그 단점이 나 자신에게는 부러움을 받는 장점이 될 수도 있다. 질투에 눈이 멀어 남에게 해를 입히는 대신 상대방을 진심으로 축하해주고 응원해준다면 분명 그 마음이 나 자신에게 돌아와 성공에 길을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소설 이야기를 쓰기에 앞서 이런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이 책 [백조의 침묵]에서 다루고 있는 내용의 중요 중심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소설을 다 읽고나면 많은 생각을 하게 될 것이다.


천재 무용수 발레리노 '효일'은 뛰어난 실력으로 어린나이에 인정받아 국립발레단에 입단하게 된다. 그리고 <백조의 호수>의 주인공 지그프리드 역을 맡은 효일은 공연 한달 전 리허설을 하는 도중 사고를 당하고 발목과 척추의 부상으로 공연에 오르지 못하게 된다. 그리고 그는 유서한장 남기지 않고 자신의 방에서 자살을 하게 된다. 효일의 아버지 '동운'과 여동생 '상아'는 큰 슬픔에 빠져 사는 희망을 잃어버리고, 상아는 오빠의 죽음을 아버지탓으로 여겨 집을 나가버린다. 그러던 어느 날 동운에게 빨간봉투 하나가 배송되고, 효일의 사고가 단순한 실수가 아닌 누군가의 고의로 인한 사고라는 이야기와 함께 증거 영상이 담긴 동영상을 보게 된다. 그리고 같은 날 발레단의 한 무용수가 살해당하는 일이 발생하고, 경찰은 용의자로 아버지 동운을 쫓게 된다.


이 소설을 읽다보면 화가나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하다. 남을 탓할 시간에 자신에게 애정을 쏟는다면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란 생각이 든다. 질투와 욕망을 가지고 있는 이 무용수들을 보면 우리 사회 인간의 모습이 보이고, 그 욕망 때문에 잃은 자식을 지키려는 가족의 모습도 보였다. 읽으면서 효일도 되보고, 아버지도 되보고, 준우도 되보고, 상아도 되보았다. 그러나 그 어누 누구도 비난할 수 없었다. 이들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처음에는 캐릭터 심리 묘사만을 너무 집중적으로 보여주는 것 같아 읽는데 좀 주춤했다가 뒤로 갈수록 오히려 빠져들어 집중해서 읽었다. 이 소설은 어떻게 보면 예상대로 진행되는 결말에 반전도 없고 뻔한 스토리.. 라고 생각할수도 있지만 나는 오히려 이렇게 흘러가는 이야기가 더 마음에 들었다. 개인적으로 이 소설은 반전의 묘미를 맛보기 위해 쓴 작품이 아니라 자신들이 소중하게 생각하는 그 무언가를 지키려고 애쓰는 각 인물들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함이 아닌가.. 란 생각이 들었다. 




<이 리뷰는 출판사나 작가와 전혀 상관없는 몽실서평단에서 지원받아 읽고 내맘대로 적은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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