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 온 더 트레인
폴라 호킨스 지음, 이영아 옮김 / 북폴리오 / 2015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책을 구매할 때 광고 문구만을 보고 구매하는 경향이 있다.

<걸 온 더 트레인>도 역시 그런 책 중 하나다. '6초마다' 팔린다는 광고와 유명 헐리우드 스타들의 폭풍 칭찬. 그리고 영화화까지..

흥미를 유발시키는 이런 문구속에서 설마 과장된 광고는 아니겠지? 하며 의심을 했지만, 이 책을 다 읽고나니 베스트샐러임은 확실하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 같다.

 

'레이첼'은 매일 아침 통근 기차를 타고 런던까지 간다. 그쪽으로 가는 길 도중에는 자신이 전에 살았던 동네를 지나치는데 항상 거기를 지나갈때마다 그녀는 자신이 살았던 집 부근에 사는 부부를 보게된다. 레이첼은 그 부부에게 제스와 제이슨이라는 이름까지 붙여주며 그들을 통해 자신이 이루지 못했던 가정 생활을 상상하며 대리만족을 한다. 레이첼이 바라본 이 부부는 사이가 좋고 서로 사랑하며 날이 좋으면 평화롭게 테라스에 나와 식사를 하고 커피를 마신다. 이 모습이 마치 자신의 5년 전 결혼생활 모습을 보는 것 같아 씁쓸하다. 그러던 어느 날 레이첼은 기차를 타고 지나가면서 어김없이 그 집을 바라보았는데, 제스가 제이슨이 아닌 다른 남자와 키스하는 모습을 보게된다. 왠지 그모습이 자신의 전 남편 톰의 바람폈던 때가 떠오르고, 자신이 상상했던 완벽한 부부의 모습이 한순간 무너지는 것 같아 더욱 화가난다. 왠지 제시가 제이슨을 배신한 것 같아 화가난 레이첼은 그 충격으로 술을 마시러 가고 술에 취한 상태로 제이슨의 집쪽으로 가게된다.

 

다음 날 레이첼은 잠에서 깨어나보니 머리가 터져 피가 나 굳어있고, 몸에는 멍과 상처가 나있다. 그러나 그녀는 어떻게 된 일인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사실 알콩중독자인 그녀는 술을 마시면 기억을 못하는 단점을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제스와 닮은 한 여인이 실종 되었다는 기사를 보게 된다. 그 여인의 이름은 메건이었으며, 자신이 제스라는 이름을 붙여준 바로 그 여인이었다. 자신이 술에 취해 기억을 못하는 시점에서 과연 무슨 일이 있었는지 궁금해진 레이첼은 직접 그 사건을 조사하기로 한다.

 

" 그녀도 내가 그랬듯 그 집을 사랑했다. 그래서 그들은 그 집에 계속 있기로 결정했다. 다른 여자가 살았던 곳에서 시작하는 것도 꺼리지 않다니. 그녀는 자기 자신에 대한, 그들의 관계에 대한 믿음이 아주 확고했던 모양이다. " - P.57

 

이 소설은 세 여자의 입장을 번갈아가면서 보여주고 있다. 레이첼, 메건, 애나..

 

레이첼은 알콜중독자이며 바람난 남편과 이혼을 했고, 직업도 실직한 상태이다. 그러나 같이 살고 있는 친구에게 차마 해고당했다는 말을 할 수가 없어 매일 아침 출근하는 척 하면서 통근 기차를 타고 메건 부부네 집을 바라보는 낙으로 살고 있었다.

그녀는 알콜중독자이면서 술을 끊으려는 의지도 보이지 않고, 자꾸 전 남편을 떠올리며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 모습에서 무척 답답함을 느꼈다. 하지만 그녀가 너무 아타깝게 느껴진다. 쓸쓸해보이고 외로워 보여 도와주고 싶게 만든다.

사실 레이첼은 잘못한게 없는 사람인데 말이다..

 

애나는 레이첼의 남편 톰과 바람을 핀 후 그의 아이를 가져 톰과 함께 레이첼을 제치고 그녀가 살았던 집에서 살고 있다.

자신이 바람을 피우고서 레이첼의 가정을 완벽하게 파괴해놓고 무척 뻔뻔하고 당당하다. 결국에는 자신의 죄를 돌려받는 꼴이 되긴 하지만 말이다..

 

메건은 공황장애와 우울증이 있어 정신상담을 받고 있다. 남편 스콧으로부터 벗어나고 싶어 다른 사람과 바람을 피운다. 그러면서도 혼자 있을때는 남편을 찾는다. 굉장히 이기적이고 어찌보면 이 한 여인때문에 사건이 터져버리게 된 건지도 모른다.

 

읽다보니 <거짓말의 위안>이라는 소설이 떠오른다. 내용은 전혀 다르지만 세 여자의 입장을 번갈아가면서 보여주는 모습과 어둡게 흘러가는 스토리가 조금은 비슷하다. 그리고 한 남자로 얽힌 관계가 같은 느낌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행복은 찾아 볼 수 없는 어두운 소설이지만, 집중도가 높아 결말을 볼때까지 놓고 싶지가 않았다. 앉은 자리에서 다 읽을 만큼 재미있게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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