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어디에도 없는 호주 TOP10 TOP10 시리즈
앨리스 리 지음 / 홍익 / 2015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호주에 다녀온지 8년이나 되었다. 아직도 어제일 처럼 생생한데 벌써 8년이라니..

이 책을 읽다보니 그 때의 일들이 속속 떠오르며 추억에 잠겼다가 또 새로운 곳에 가고 싶은 마음에 당장 떠나고 싶은 충동을 느끼며

책속으로 대신 여행을 떠났다.

 

앨리스 리 작가는 처음에는 호주로 어학연수를 갔다가 3개월이라는 연수과정을 마치고 아예 호주에 머물자는 생각을 갖고 대학교까지 다니며 지금은 그곳에서 결혼하여 아이와 함께 트래블센터를 운영하며 살고 있다. 그녀는 10년동안 자신이 다녀온 호주 곳곳에 대한 좋은 곳과 추억을 이 책속에 담아 우리에게 생생하게 그 현장을 보여주고 있다.

 

 

'호주'하면 떠오르는 곳은 '시드니'와 '오페라하우스'인데 호주를 방문했다면 반드시 당연히 가봐야 할 곳이기도 하다.

'오페라하우스'와 '하버브릿지'를 동시에 감상할 수 있는 곳으로서 넓은 바다와 수많은 관광객 그리고 곳곳에서 열리는 음악 공연등으로 무척 설레이고 즐거운 곳이기도 하다.

 

 

줄곳 사진으로만 봐왔던 오페라 하우스를 실제로 보면 정말 감동스럽다. 설레임 가득한 느낌으로 그 하루를 보내게 된다.

 

"누군가는 사진으로 보는 것이 더 낫다고도 했지만, 각도에 따라 미묘하게 차이 나는 오페라 하우스의 빛깔이, 타일 한 장마다 느껴지는 정성과 우직함이 내게는 감동으로 다가왔다. " - P.174

 

정말 그렇다. 조가비 모양의 지붕이 보는 각도에 따라 다른 느낌을 주고 가까이가서 그곳을 맴돌며 바라보면 "내가 정말 오페라 하우스에 있는게 맞아?" 라며 감탄을 하게 된다. 또한 오페라 하우스 앞 계단에 앉아 사진을 찍으면 아무생각도 들지 않고 그저 행복함만 느낄 수 있다.

 

이 책은 작가의 직접적인 경험과 그녀만의 이야기가 있어 무척 재미있다. 그녀의 이야기를 읽다보면 호주의 풍경이 정말 생생하게 내게 와닿는다. 호주는 여행할 곳이 무척 많다. 특히 자연을 만끽하기에는 그 어떤 곳보다도 좋은 곳이다. 이 책의 절반은 자연속으로의 여행이다.

공원과 해변, 그리고 동물들. 호주는 다양한 동물들이 서식하고 있어 동물원에 가면 특이한 동물들을 만날 수가 있다. 또한 '무라마랑 국립공원'에 가면 일광욕을 즐기고 있는 캥거루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고 한다. 동물원이 아닌 야생 자체에서 만나는 캥거루라니.. 이 얼마나 신기할까?

 

 

내가 호주에서 주로 지내던 곳은 '브리즈번'이었다. 이 책속에도 내가 가장 좋아했던 곳이 나오는데, 바로 '사우스뱅크 파크랜드'이다.

이곳은 브리즈번강을 따라 걸으며 공원과 인공해변을 만날 수 있는 곳인데, 천천히 걸으며 산책하기 너무나 좋은 곳이었다. 이 책에서는 자세한 설명이 나오지 않는데, '사우스뱅크'의 인공해변은 정말 최고의 수영장이다. 도시속 공원에 자그마한 해변을 하나 만들어 입장료도 없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곳으로 더운 여름에 시원하게 휴식하기에는 정말 안성맞춤이다. 또한 그 안쪽으로 들어가면 무료 바베큐 시설도 있어 가족이나 친구들과 여유있는 식사를 하기에도 좋다.

 

오랜만에 호주에 관한 책을 읽으니 가보지 못했던 곳 중 제일 가고싶은 곳을 세 개만 정해보았다.

 

 

1. 멜버른 '그래피티 거리'

 

 

아쉽게도 '멜버른'을 가보지 못했다.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의 촬영지로도 유명하다해서 꼭 한번 가보고 싶던 곳인데 시드니로 떠나는 바람에 멜버른을 놓쳤다. 멜버른의 '호시어 레인'이 바로 그래피티 거리라고 하는데, 벽 곳곳에는 독특하고 재치 있는 작품들로 가득 차 있다고 한다.

 

2. 골드코스트 '열기구'

 

작가님 혼자서 떠난 열기구 여행이었던 곳으로 열기구를 타고 올라가며 태양이 떠오르는 것을 바라본 곳이라고 한다.

옆에는 커플들이 손을 잡고 열기구에 올라타서 혼자온 자신이 무척 쓸쓸했다고 했지만 막상 하늘로 올라가니 가슴 벅찬 감동을 느낄 수 있었다고 한다. 세상이 답답하다고 느껴졌을 때 열기구 한번 타고 하늘 높이 올라 일출을 본다면 얼마나 시원하고 감동적일까?

 

 

3. 브룸 '낙타 사파리'

 

'낙타 사파리'는 서호주의 해안도시 '브룸'의 마스코트라고 한다. 낙타를 타고 바닷가를 거니는 투어인데 시간대에 따라 가격이 다르고 일몰 투어가 제일 인기가 있다고 한다. 귀여운 얼굴을 하고 있는 낙타 등뒤에 올라타 일몰을 구경하며 여유로운 산책을 하는 여행이 왠지 영화같다.

 

 

이 밖에도 설명한 여행지가 무척 많았는데, 대부분이 해변 여행지였다. 물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 해변을 즐기기 보다는 자연속에서 동물과 즐기는 투어가 나와 가장 잘 맞지 않나 싶다. 

동물을 좋아한다면 '브리즈번'의 '론파인파크'는 꼭 한번 다녀와야한다.

코알라를 직접 만지고 안아보며 사진을 찍을 수 있고, 자유롭게 뛰놀며 쉬고 있는 캥거루들을 직접 가까이가서 만질 수 있어 재미있고 신기하다. 또한 양치기개의 양몰이 쇼를 구경하며 양털도 직접 만져 볼 수 있는 체험이라 즐거운 경험이 될 것이다.

 

오랜만에 옛 추억을 떠올리며 상상속에서 여행을 하고 왔다. 여행이라는 것은 정말 가도가도 또 가고 싶은 설렘 가득한 곳이다.

얼마전에 <나만 알고 싶은 유럽 top10>을 읽고 떠나고 싶은 마음을 억눌렀는데, 이번에 또 그 마음을 억눌러야만 할 것 같다.

이 책, 정말 떠나고 싶게 만드는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