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지왕 사형집행인의 딸 시리즈 3
올리퍼 푀치 지음, 김승욱 옮김 / 문예출판사 / 2014년 12월
평점 :
절판


 
사형집행인의 딸 시리즈 3부 <거지왕>. 이번 스토리는 그동안에 출간된 <사형집행인의 딸>, 
<검은수도사>를 뛰어넘어 최고의 흡입력과 이야기를 선사한 작품이다. 역시 소문대로 이번 작품은 정말 최고였다.

 
숀가우의 사형집행인 야콥 퀴슬은 자신의 여동생이 심각한 병을 앓고 있다는 편지를 받고 곧장 여동생이 살고 있는 레젠부르크로 향한다.
배를 타고 레젠부르크로 가고 있던 야콥은 자꾸 이상한 시선이 느껴져서 그 시선을 따라가 봤더니 뱃사공이 의미심장한 눈빛으로 그를 쳐다보고 있었다. 야콥은 이상하게 생각하고 중간 정거장에서 내려버리지만 다행히 별 일이 없이 뱃사공은 배를 다시 이끌고 사라진다. 야콥은 걸어서 도착한 레젠부르크에서 문 앞을 지키던 경비병에게 제지를 당하고 별 이유 없이 시비에 걸린다. 한 성격하는 야콥은 경비병의 멱살을 잡아 한소동이 일어나고 그는 경비대장에게 붙잡혀 하룻밤을 감옥에서 보내게 된다. 다음 날 아침 야콥은 풀려나 여동생의 집으로 향하는데 그의 눈 앞에 충격적인 장면이 펼쳐지게 된다. 여동생과 그녀의 남편이 욕조에서 목이 그어진채 죽어있었고, 어떻게 된 상황인지 파악하기도 전에 경비원들이 몰려와 그 자리에서 야콥은 범인으로 몰려 잡혀가게 된다.


한편 숀가우에서는 한 시의원의 하녀가 맥각을 먹고 죽게된 사건이 발생하자 사람들이 막달레나 때문에 죽었다고 몰아붙여 결국 그녀의 집까지 불을 지른다. 자신 때문에 엄마와 쌍둥이 동생들이 위험에 처하고 이 상황을 견딜 수 없던 막달레나는 지몬과 함께 사람들의 시선을 피해 도망가자고 한다. 막달레나는 자신의 고모가 있는 레젠부르크로 향하고, 고모의 집으로 간 그녀는 고모가 살해된 사실을 알게되고 그 범인 자신의 아버지로 지목되어 잡혀갔다는 것을 알게 된다. 


엄청난 사건에 휘말리게 된 야콥과 막달레나 그리고 지몬. 막달레나는 지몬과 함께 야콥의 무죄를 증명하기 위해 조사를 하러 다니고, 야콥은 감옥에서 자신이 끊임없이 해왔던 고문을 레젠부르크 사형집행인의 의해 받게 된다. 
한편 살인 사건 속에서 자꾸만 매춘부들이 사라지는 일도 발생해 레젠부르크의 사건은 점점 광범위해지고, 막달레나와 지몬은 엄청난 사실이 배후에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점점 위기에 처하게 된 이 둘은 '거지왕'이란 나탄에 의해 도움을 받게 되고, 사건의 진실에 조금씩 다가가게 된다. 과연 이들은 야콥의 무죄를 증명하고 범인을 잡을 수 있을까?

 
<검은 수도사>를 읽고 조금 실망한 부분이 있었는데 <거지왕>을 통해 그러한 부분이 만회가 되었을 만큼 스릴 넘치는 이야기였다.
역시나 막달레나의 화끈한 성격이 사건을 푸는데 큰 힘이 되었고, 지몬 역시 똑똑한 두뇌로 사건의 진실의 수수께끼를 풀게 된다. 
전작 <검은수도사>를 보면 한 여인의 등장으로 지몬이 살짝 그녀에게 호감을 느껴 막달레나를 질투하게 만든 적이 있는데, 이번 작품 
<거지왕>에서는 반대로 막달레나에게 접근하는 한 베네치아인 '실비오'라는 남자 때문에 지몬이 질투를 하는 장면이 있다. 
<검은 수도사> 서평을 쓸 때 지몬도 똑같이 막달레나의 감정을 느껴봐! 라고 했는데 정말 그럴줄이야..이 두사람의 티격태격하는 장면을 보면 정말 제대로 된 사랑 싸움을 하고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든다. 역시 막달레나는 사랑스럽고 너무나 빠져들게 만드는 캐릭터다.
이번 작품을 통해 야콥의 전쟁 참전에 대한 진실과 그의 부인의 가슴 아팠던 과거 일 까지 알 수 있는 중요한 부분이라고 할 수도 있다. 
스릴과 모험이 넘치는 이번 작품 <거지왕>은 사형집행인의 딸 시리즈를 다시 한번 생각해보고 아직 안읽어 본 사람들도 한번쯤 읽어보고 싶게 만드는 매력 넘치는 소설이었다. 최고!

 
[문예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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