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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왕 - 소설
와이랩(YLAB) 지음 / 피카디리 / 2014년 11월
평점 :
<패션왕> 웹툰은 본 적이 없다.
그런데 <패션왕>이 영화로 개봉 된 후 소설로도 나오게 되었다니..
인기가 많았던 웹툰이라 내용이 무척 궁금했다.
그래서 소설로 읽어보고 영화를 보려고 했으나, 호기심에 영화를 먼저 봐버리고 말았다.
"간지야 말로 없는 자가 있는 자를 이길 수 있는 유일한 무기다."
학교에서 빵셔틀(왕따)를 당하고 있는 촌스러운 소년 '우기명'. 기명이는 강원도에서 학교를 다니다가 서울로 전학을 온다.
새로 이사간 집에서 자신과 비슷하게 생긴 여학생을 만나게 되는데, 그녀는 전교 1등인 공부벌레 '곽은진'.
엄마의 권유로 기명은 은진을 따라 학원을 등록하러 가는데 그의 눈 앞에 한 바이크가 지나치고, 그 바이크에서 너무나 예쁜 한 여학생이 내린다. '저런 예쁜 앨 만나는 놈은 도대체 어떤 놈일까'라고 생각하는 기명. 그 순간 핼멧을 벗는 남학생 얼굴을 보게 되는데, 그 역시 큰 키에 카리스마 있는 눈빛, 날카로운 턱선을 가진 잘난 놈이었다. 혼자 생각에 빠져 뚫어지게 그들을 쳐다보던 기명에게 또 다른 남학생이 다가와 그를 위협한다.
"너 이새끼, 아까부터 뭘 그렇게 보냐?"
"뭐, 뭐를?"
"아까부터 계속 박혜진 다리 훔쳐봤잖아!"
채격이 좋은 이 남학생은 기명의 머리를 한대씩 치면서 위협을 가하는데 그 때
"그만해. 김두치. 양아치냐."
바이크에서 내린 그 잘난 놈이었다. 자신을 '김원호'라고 소개를 하며 미안하다며 기명에게 빵을 사먹으라고 만원을 내밀고, 가는 김에 자신의 것도 사오라고 부탁을 한다. 자존심이 상한 기명이지만 그냥 그 만원을 받고 집에 돌아 온다. 박혜진의 페북을 보면서 자신의 초라한 모습을 생각한 기명은 엄마를 졸라 60% 세일중인 메이커 패딩을 사게되고, 다음날 학원에 입고 간다. 비싼 옷을 입은 기명은 한껏 당당한 모습으로 학원을 들어갔지만, 그게 짝퉁 메이커라는 놀림을 받고 잔뜩 의기소침해진 기명은 '창주'라는 비비크림 떡칠한 남학생을 만나게 된다. 그런데 이 창주라는 아이도 메이커인 줄 알고 샀던 신발이 짝퉁이었고, 심지어 둘 다 같은 쇼핑몰인 '럭티스타일'에서 산 물건이었다. 화가난 창주는 기명과 함께 쇼핑몰 대표를 찾아가게 되고, 그에게 물건에 대해서 따지려고 들다가 오히려 그의 '간지'스타일 설교에 빠져 쇼핑몰에서 알바를 하게 해달라고 한다. 기명과 창주는 쇼핑몰 피팅 모델을 서게 되면서 기명은 점점 스타일리시 해지고 학교 여학생들에게 최고의 인기남으로 등극한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들을 납득할 수 없던 '김원호'는 계속 기명이 신경쓰이고, 이 때 부터 둘의 신경전이 시작이 되는데.. 과연 둘 중 누가 패션왕이 될 것인가?
웹툰으로 본 적이 없어서 소설과 비교 할 수는 없지만 영화와 비교하자면, 영화가 좀 더 목적을 자세히 다루지 않았나란 생각이 든다.
소설은 도입부와 중간쯤이 영화와 무척 흡사하다. 흐름이 조금씩 다를뿐.. 하지만 결말에 다가가서는 영화와는 무척 다르게 진행이 된다. 소설속 결말은 다소 급하게 마무리를 한 느낌이 들었다. 내가 생각한 <패션왕>의 목적은 서로의 패션 스타일을 <패션왕 선발대회>에서 겨루고 그안에 담겨진 의미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소설에서는 선발대회가 자세히 묘사가 되지 않고 바로바로 승자만을 가려내 막을 내린 느낌이었다. 어쩌면 영화를 먼저 보고 책을 읽었기 때문에 먼저 본 영화가 머리 속에 각인되어 소설에 집중이 되지 않았던 걸지도 모른다. 책으로 먼저 읽고 영화를 봤다면 반대로 소설이 더 재미있다고 느꼈을지도 모른다. 이건 아마도 먼저 어떤 것을 봤냐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다. 만약 웹툰을 먼저 봤다면 영화도 소설도 만족하지 못했겠지... 여튼 결론을 말하자면 내용은 꽤 재.미.있.었.다.
다만 결말을 조금 더 자세히 다뤘으면 좋았을 것 같다..라는 아쉬움이 들뿐이다.
나는 이렇게 촌스러웠던 사람이 멋지게 변신하는 스토리를 좋아한다. 그만큼 자신의 단점을 극복하고 자신감을 얻어 당당해지는 모습이 좋기 때문이다. 영화에서 기명을 연기했던 '주원'이 촌스러움과 왕따의 모습을 무척 잘 표현해주었다고 생각한다. 왠지 잘어울렸다. 하지만 마지막에 변신한 그의 모습은 역시나! 주원의 기럭지와 핏이 살아있어 모델 포스가 너무나 멋졌던 그였다. 중간에 살짝 유치한 장면도 있지만 마지막 그의 모습이 미세한 감동을 주어 무척 즐겁게 재미있게 관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