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Y 7 - 잃어버린 기억
미르얌 모스 지음, 이동준 옮김 / 미래엔아이세움 / 2012년 7월
평점 :
절판


 

이번 8월 달은 최고의 달이다.  이토록 빠져드는 책을 2권이나 만났으니 말이다.

며칠 전에 읽은 '레전드'도 매우 재미있게 읽었는데, 바로 이어서 '보이7'을 읽으니 여름이 지나고 시원한 가을을 맞이한 듯 하다.

'보이7'은 복잡한 머리속을 잠시나마 비워둘 수 있도록, 오로지 책 속으로만 집중 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최고의 책이다.

 

"누군가 내 행동을 지시하고 명령하는 삶, 진짜 내 것이 아닌 삶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누군가 내 대신 결정해 주고 내 대신 생각해 주는 삶, 마치 군인이 명령을 수행하듯 아무리 어리석고 위험한 짓이라도 명령을 따라야만 하는 삶이라면 의미가 없다.

그럴 바에는 꼭두각시 인형이나 온실 속의 화초처럼 사는 게 차라리 나았다. 나는 실수를 하더라도 스스로 결정하고 스스로 행동하고 싶다. 내가 누구였는지, 내가 어떤 사람인지 이젠 나 스스로 알아내야 한다.
나는 숨을 쉬고, 울고, 웃고 계속 성장하는 모습을 통해 내가 살아 있다는 걸 느끼고 싶다.

그렇지 못하다면 그건 의자에 가만히 앉아서 죽기만을 기다리는 것과 다를 게 없었다.

만약 일이 잘못되더라도 어쨌거나 그건 내가 스스로 선택한 불행이다." - P.334

 

황량한 벌판 위에 널브러져 눈을 뜨게 된 소년. 자신이 누구인지, 여기가 어디인지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한채 깨어난다.

자신의 입은 옷과 양말 등에는 '보이7'이라는 글자가 쓰여있고, 자신이 누워있던 부근에 떨어져 있던 배낭에서는 여러가지 단서가 나온다.

피자헛 광고지, 회색 건물의 사진, 보관함 열쇠, 휴대전화 등이 자신의 기억을 되살릴 수 있는 단서라고 생각하고 소년은 하나씩 찾아 나선다.

휴대전화로 경찰에 신고를 하려했던 소년은 하나의 음성 메세지를 듣는다. 

 

" 어떠한 경우에도 경찰에는 절대 신고하지 마! "

 

이 메세지는 다름아닌 자신이 남긴 메세지 였으며, 공포로 온몸이 써늘해진 소년은 절망속에서 자신을 구해준 한 소녀 '라라'를 만나게 된다.

하지만 그녀에게서 의심이 가는 행동이 보이기 시작하고, 소년은 그 누구도 믿을 수 없는 상황에 처하게 된다.

아무도 믿을 수 없는 상황에서 소년은 혼자서 단서를 찾게되고, 그중 자신의 기억을 되살릴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무언가를 찾게 된다.

그 안에는 소년이 기억하지 못하는 모든 것이 담겨 있었고, 그것으로 인해 '코퍼레이션 엑스'라는 기업의 음모를 알게 된다.

그 음모 속에 자신뿐아니라 다른 보이들도 함께 속해있다는 것을 안 소년은 보이들을 구출할 계획을 세우다.

 

스토리는 총 5부로 나뉘어서 진행이 된다.

1부는 기억을 잃은 소년의 현재 진행 상황을 보여주므로써 기억을 되찾을 수 있는 결정적 단서를 찾는 과정을 담고 있다.

아무것도 모르는 상황에서 몇가지 단서만을 가지고 찾으려고 하니 읽고 있는 나 자신도 소년과 함께 수수깨끼를 풀정도로 긴장감에 빠져 있었다.

 

2부는 소년이 기억하지 못하는 모든 부분들 담은 결정적 단서를 찾아내어 그의 기억을 알아내는 과정을 담고 있다.

이 부분이 가장 핵심적인 부분으로써 자신이 누구였으며, 무슨 짓을 하여 '코퍼레이션 엑스'에 있는지, 기억을 잃어버리는 이유는 무엇인지.. 소년이 황량한 벌판위에 누워 있기 전 부분까지 알 수 있는 가장 결정적인 단서라 할 수 있다. 또한 '코퍼레이션 엑스'의 음모도 함께 알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3부는 다시 현재 시점으로 소년이 결정적 단서를 보고나서 자신과 같은 상황에 처해있는 보이들을 구하기 위해 행동을 한다.

굉장히 다급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소년은 매우 차분하게 행동을 하며, 용기있는 결단력을 보여준다.

'보이7'은 참으로 멋지고 용감하고 똑똑한 소년이다.

 

4부는 과거 소년의 기억으로 그가 황량한 벌판위에 어떻게 버려지게 되었는지 그 과정을 보여준다.

 

마지막 5부는 결말이므로 생략.

 

각 챕터마다 짦은 글귀가 쓰여있는데.. 글귀들이 챕터 상황에 맞게 적혀있다.  

그중 가장 기억에 남는 글은 '19세기 사람들은 기계를 발명했다. 21세기에는 기계가 인간을 창조하고 있는 것 같다.' 이다.

현재 우리 시대에 가장 알맞는 글이 아닐까? 작가의 상상력이 정말 현실이 되어버릴까봐 겁이 나기도 한다.

청소년을 위한 도서이지만 성인이 읽어도 똑같이 스릴과 긴장, 우정의 감정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스릴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한번쯤은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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