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미래 인구와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간 7부제가 도입되어 하나의 몸으로 7명이 돌아가면서 살아가게 된다. 비싼 환경부담금을 지불할 수 있을 경우 365일 자신의 몸으로 살아갈 수 있고 그렇지 못할 경우 17세가 되면 몸을 폐기 당하고 뇌만 가상세계 '낙원'에 살면서 해당 요일 딱 하루만 인간 몸을 이용하여 생활할 수가 있다.처음에는 뭐가 뭔지 헷갈리고 이상했는데 읽다 보니 적응되면서 되게 신선하며 재미있었다. 마치 한편의 SF영화를 보는 듯했다.주인공 '울림'은 수요일에만 인간 몸을 사용할 수 있어 '수인'으로 불리며 친한 친구였던 '화인 강지나'로 인해 죽을 위기에 놓여 그녀를 찾기 위한 여정을 떠난다. 친구인 김달, 젤리와의 우정이 참으로 멋졌고, 강이룬과의 사랑은 따뜻했다. 그렇지만 울림을 죽이려 했던 강지나의 결말은 조금 아쉬웠다. 그녀의 입장에서는 벌을 받는 거지만 뭔가 통쾌하지가 않았다.만약 7부제로 한 사람의 몸으로 돌아가며 생활해야 한다면 너무 싫을 것 같다. 어떻게 몸을 공유하며 살 수 있을까. 강지나처럼 무슨 짓을 할지 모르는데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