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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까만 단발머리
리아킴 지음 / arte(아르테) / 2019년 6월
평점 :
품절
처음에 '리아킴'이란 이름만 봤을 때 누구인지 몰랐다. 내가 모르는 댄서인가보다 했는데, 읽다보니 댄서계에서 꽤 유명한분이었고, 즐겨봤던 프로그램 '댄싱9'에도 출연한적이 있는 분이었다. 잘 생각해보니 예선전 할 때 본 것도 같다.
마이클잭슨에게 반해 춤을 배우기 시작했고, 오로지 춤만을 위해 살아왔다고 한다. 처음에 댄스 스튜디오를 열고 문닫을 위기에 처했을 때 춤추는 영상을 찍어 SNS에 올렸더니, 순식간에 인기가 올라 수강생이 늘기 시작했고, 연예기획사에서도 연락이 들어와 아이돌 트레이닝도 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 결과 노래만 들어도 절로 따라하게 되는 선미의 <24시간이 모자라>, <가시나>, 트와이스의 <TT> 등의 안무를 만들어 폭발적인 인기를 얻기도 했다.
이 에세이는 춤에 대한 이야기가 아닌 '리아킴'이란 사람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그녀의 열정, 그녀의 집요함, 그녀의 노력이 지금의 그녀를 만들었고,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함으로써 행복을 얻고, 꿈을 이루게 된 모습을 우리에게 보여준다.
'잘 추는 춤, 못 추는 춤이라는 건 따로 없다. 그냥 음악에 몸을 맡기고, 즐기는 것뿐. 이 세상에 춤을 못 추는 사람은 없다.' - p.291
그녀의 말처럼 춤을 꼭 잘 춰야 춤일까. 그냥 즐거우면 그게 춤이다. 그래서 오늘 나는 그녀의 열정을 살짝 부러워하며 음악에 맞춰 내 몸을 흔들어보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