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피치, 마음에도 엉덩이가 필요해 카카오프렌즈 시리즈
서귤 지음 / arte(아르테)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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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프렌즈에서 귀여움을 담당하고 있는 어피치.

[라이언, 내 곁에 있어줘]를 이어 새로 출간된 카카오 프렌즈 에세이.

엉덩이 모양의 복숭아인 어피치는 유전자 변이로 자웅동주가 된 것을 알고 복숭아나무에서 탈출한 악동 복숭아다. 이런 스토리가 있다는 것도 몰랐던 캐릭터인데, 알고 나서 보는 어피치의 캐릭터가 한층 더 귀엽게 느껴진다.

토실토실 말랑말랑한 엉덩이가 우리의 몸에서 받쳐주는 역할을 해주듯이 마음에도 이런 역할을 해줄 엉덩이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그 역할은 바로 나 자신.

어차피 시간은 항상 물 흐르듯 흘러가는데 빡빡하게 산다고 시간이 천천히 가지는 않는다.

그렇기에 가끔은 대충 살아도 괜찮지 않을까?

저녁에 곱창볶음을 먹고 배를 두드리며 온수 매트 위에 누운 내 얼굴은 기름진 웜톤.

애프터 넣었다가 읽씹 당하고 처음부터 인연이 아니었다고 친구에게 입 터는 내 얼굴은 노력형 쿨톤.

돼먹지 않은 개그를 친 후 적막 속에서 이마 땀 인중 땀 폭발하는 내 얼굴은 치욕 속의 술톤.

오후 네 시에 오는 너를 기다리며 오후 세 시부터 내 얼굴은 윤중로 벚꽃톤.

p.60

글이 참 재미있다. 곳곳에 뿌려진 작가의 유머가 무척 웃겨서 더 재미난다.

글도 길지 않고 짧아서 시간 날 때마다 야금야금 읽어나가기도 좋다.

특히 어피치의 그림이 너무 귀엽다. 그냥 그림만 보고만 있어도, 책을 들고만 있어도 힐링이 되는 느낌이다.

처음에는 라이언, 두 번째는 어피치.. 그럼 세 번째는 튜브일까? ㅎㅎ

이왕이면 카카오 프렌즈가 시리즈로 계속 출간되면 좋겠다.

아마 모으는 재미가 있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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