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허클베리핀의 모험>과 <톰소여의 모험>으로 널리 알려진 작가 마크 트웨인이 딸들을 위해 지어준 미완성 동화이다. 100년 넘게 기록보관소에서 잠자고 있던 그의 일기가 발견되면서 필립과 에린 스테드 부부가 이 이야기를 다듬고 다듬어 세상에 내놓았다.이야기가 미완성이다보니 내용이 상당히 짧다. 독특하게도 중간에 마크 트웨인 작가와 필립 작가가 마치 직접 만나서 이야기를 주고 받은 것 처럼 동화에 대한 이야기를 주고 받는 장면이 나온다. 설정은 마크 트웨인이 이야기를 하다가 차를 따르러 나간 사이 사라져 그 뒷 이야기를 필립이 마무리 지는 것인데, 끝 마무리가 살짝 아쉬웠다. 마크 트웨인이었다면 과연 결말을 어떻게 했을지 궁금해지는 순간이었다.주인공 '조니'는 괴팍한 할아버지와 '전염병과 기근'이라는 닭 한마리와 함께 살고 있다. 할아버지가 닭을 팔고 음식을 구해오라고 조니를 떠밀자 그는 할 수 없지 닭을 데리고 마을로 향한다. 배고픔과 힘겨움으로 슬퍼하던 조니는 한 노파에게서 씨앗을 하나 받고 닭을 넘겨준다. 노파에게서 받은 씨앗을 밭에 묻고 열심히 물을주며 기다리자 꽃이 피기 시작했다. 조니는 그 꽃을 따서 먹자 동물들과 말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기고, 스컹크 한 마리가 조니에게 다가와 자신을 따라오라며 동물들의 파티에 초대를 한다. 처음으로 배불리 먹고 즐거운 시간을 보낸 조니. 계속 이렇게 평화롭게 살면 좋으련만, 마크 트웨인은 지루하다며 새로운 임무를 조니에게 주게 되는데... 그것은 바로 괴팍한 왕의 아들이 도난 당했다는 벽보를 발견하고 그 아들을 찾아 나서는 것! 사실 마크 트웨인이 계속 이야기를 써내려갔다면 재미난 모험으로 바뀌면서 흥미진진했을 것이다. 그가 결말을 내지 못하고 끝냈다는 것이 참으로 아쉽고 안타깝다. 필립이 대신 끝을 마무리 지었지만, 너무 쉽게 끝나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동화 자체는 참 매력있고 재미있다. 아이들을 위해 삽화를 더 많이 넣고, 이야기를 아이들에게 맞게 다듬어 동화책으로 만들어줬으면 싶을 정도다. 누군가가 새롭게 결말을 지어내어 좀 더 풍성하게 이야기를 만들어준다면 더 없이 재미있을 그런 이야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