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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 먼저 챙기고 싶을 때 읽는 책
이시노 미도리 지음, 김은선 옮김 / 예문아카이브 / 2018년 4월
평점 :
요즘 무언가 일이 발생하면 온 생각이 다 그 일로 가득찬다.
자꾸 반복적으로 생각을 하느라 잠도 잘 못자고, 책 읽기에 집중도 안되고, 일도 손에 잡히지 않는다. 다른 사람 감정을 생각하느라, 혹여 내가 실수하지 않을까 조심조심하며 그 사람을 살피느라 때론 힘이 빠지기도 한다. 아마 요즘 대부분 사람들이 이렇지 않을까란 생각을 해보는데, 이건 감정이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벌어지는 자연스런 현상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게 장시간 지속되다보면 무척 괴롭다. 신경도 곤두서서 괜한 것에 짜증을 내기도 한다. 그러다보면 스트레스가 쌓이고 기분도 우울해지면서 하루하루가 즐겁지 않게 된다. 이렇게 나 자신을 스스로 학대를 하게 되면, 그렇다면 이러한 감정을 어떻게 처리해야할까? 해결 할 좋은 방법이 있을까? 이것 또한 고민이 되어버린다.
그래서 만났다. 내 고민을 조금이나마 덜어줄 책. <내 마음 먼저 챙기고 싶을 때 읽는 책>
제목부터 위로가 되지 않나. '너를 먼저 생각해!', '너는 너야!', '너가 최고야!' 라고 말해주는 것 같다.
이 책은 총 83가지의 고민을 담아 그 상황에 맞게 대처 할 수 있도록 심리 처방을 내려준다.
인간관계, 직장생활, 연애, 건강, 돈.. 등등등... 여러가지 상황에 따라 그 증상을 찾아서 한번씩 쓱 읽고나면 끝. 단 1분이면 책과의 상담은 끝이다. 그래서 조금 더 많은 이야기와 구구절절한 설명과 시원한 해결법을 바랬다면 아마 실망할 수도 있다. 이 책은 그렇게 심도있게 자세한 처방은 내려주지 않는다. 그냥 소소한 고민들을 가볍게 만들어줄 작은 팁 하나만 내려주는 정도이다. 또한 처방도 단순하다. '아~ 그렇구나.'라며 큰 깨달음을 주는 것 또한 아니다. 그런데 읽고나면 머리속이 차분해지면서 그대로 한번 따라해보게 된다.
아무것도 하기 싫은 날이 오면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된다. - P.18
일이 즐겁지 않다면 그 일의 장점을 생각해보자. - P.104
살을 빼고 싶다면 날씬해진 나를 상상하며 즐겁게 다이어트를 하자. - P.178
행복하지 않다면 즐거운 일 7가지를 적어보자. - P.256
하고싶은 일이 있다면 그 일들을 노트에 쭉 적어보는게 무척 도움이 된다고 한다. 그러다보면 어느새 그 일들을 하고 있는 내 모습을 발견하게 될거란다. 또한 고민과 걱정거리가 있다면 머릿속에서 생각만 하지말고 그걸 노트에 적어내려가 본다. 그러다보면 마음은 한껏 차분해지고 기분도 나아지게 될 것이다. 요즘 나는 메모장에 주저리 주저리 내 기분 그대로를 앞 뒤 상관없이 막 적어놓고 있다. 그랬더니 잠도 잘 오고, 아침에 눈을 떴을 때 기분이 가벼워지며 부정적으로 생각했던 것들이 긍정적으로 바뀌게 되었다.
고민을 계속 한다고 그 고민이 해결되지는 않는다. 길게 생각하는 것보다 가볍게 생각하는 것이 더 좋다. 이 책은 우리에게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결론을 내려주듯 해결법을 말해주지 않는다.
긍정적인면을 바라보며 생각을 전환하는 정리법을 알려주는게 아마 이 책의 포인트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