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힌트
이츠키 히로유키 지음, 채숙향 옮김 / 지식여행 / 2013년 8월
평점 :
품절


읽으면서 팔이 아픈 책이었다.

두께가 꽤 되서 의외였다. 먼저 저자의 책 타력을 읽었는데 그 책은 양장본에 얇은 책이라서

괜히 지레짐작 그 책과 비슷한 상상을 했나보다.

문체는 역시나 할아버지 조곤조곤 말씀하신다.

그래서 한번 보면 좀 오래보게 되서 책도 무거운데 오래 들고 있자니 자연스레 무겁다고 여겨지기도 했다.

그런데 이 무거운 책, 페이지의 압박이 느껴지는 책이 그리 지루하지 않게 읽힌다.

각 주제를 가진 5개의 장 안에는 각각 또 다른 12가지 이야기가 들어있다.

제목은 아주 간단하다. 그냥 단어이다.

즐기다. 떨어지다. 정. 꿈꾸다. 잊다. 기뻐하다..등 일상적으로 접하는 단어가 제목이다.

이 단어 하나로 저자는 얼마나 이야기를 술술 풀어나가는지.

일제강점기에 우리나라에서 지내기도 했다. 은근히 싫어지는 부분이었다. 괜히.

책에서 오랜 시절을 살아온 저자의 생활상이 드러난다.

무엇을 보고 어떤 시대에 살았고, 같은 것을 보고도 젊은이와 저자는 어떻게 느낄 수 있는지도 알 수 있다.

문화적 차이라던지, 저자가 읽고 활동한 방대한 지식영역으로 인해서 미처 다 따라잡을 수 없어 이해가 부족한 부분도 있다. 일본 작품의 경우엔 모르는 것이 대부분이라서 생소했다.

그래도 가끔 아는 작가의 이름이 나오면 간사하게도 반갑기도 했고.

처음부터 끝까지 저자가 하고 싶은 얘기가 주를 이루고 있어서 어르신의 인생 교훈을 읽은 느낌이 든다.

다양한 장르와 여러 시선, '한 개여도 백개인 사과'라는 일본의 동화책처럼 작가가 하나두고 수많은 사연을 걸어 놓은것 같다. 삶을 깊이 사는 자세라고 할까? 충분히 음미한 것 같아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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