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메 그린다 - 그림 같은 삶, 그림자 같은 그림
전경일 지음 / 다빈치북스 / 2012년 9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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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받고 첫 페이지를 열어 저자의 약력을 보니

헉!! 그.. 경성천도와 남왜공정.. 쓴 작가..

아~~ 나 이제 어떡하지?

저자의 책은 사실 어렵다.

내가 무식해서 그런건지.. 수 많은 역사와 인물을 따라 다니느라 엄청 바쁘다.

역시 이 책도 수많은 인물이 등장한다.

한명의 화가와 연계된 수 많은 인물과 배경.

이번에도 제목에 낚였다.

제목과 주제가 나를 매혹시키기에 충분했고 나는 또 넘어갔다.

어쩌면 내가 저자가 추구하는 분야에 관심이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할 정도이다.

나는 묘하게 저자의 책을 자꾸 접하게 된다.

1부~4부에는

몇 가지의 하위 제목이 속해있다. 화가의 특징과 화풍, 시대적 배경, 화가의 주변인물과의 관계를 통해서

화가와 그림을 평가했던 내용까지 골고루 담겨있다.

이번에도 역시 제목과 내용이 일치하는지는 가물가물하다.

제목은 그저 그림에 붙여진 이름이나, 멋드러진 글로 채워진 한 부분같은 역할을 할뿐.

소제목과 내용이 맞는지 집중하기 전에 책의 내용을 보는편이 더 좋았다.

미술교과서에 등장했던 그들의 이름과 교과서에는 없었지만 어찌어찌 알고 있다는게 놀라운 화가의 이름들이

여럿 등장한다. 전경일작가의 책을 읽으면 분통이 터진다.

왜! 우리나라는 뭐 이리 제대로 지키는게 없는건지.. 일본은 또 왜그리 약아빠진건지..

그림하나 백성하나 제대로 지켜주지 못한 나라는 대체 뭐하고 있었던건지 분통이 터진다.

유명한 다른 화가에 치여 그 만한 명성을 얻지 못한것이라 여겼던 사람들에게도 이런 멋진 일화가 있고.

사람들이 그를 칭송했으며 그 사람이 미친 영향이 지금의 한국화의 기틀을 마련했다는 것도 참 멋지다.

달마그림을 걸어놓은 가게안에 들어설 때면 늘 드는 생각이 있다.

'저 그림을 그린 화가의 이름은 알고 있는걸까?'

그림으로 얻는 감동도 중요하지만 그들의 힘들었던 삶도 조금은 이해하고 바라보는 내가 되길 바란다.

저자의 개인적인 생각이 반영되는 책이기에 어느 부분에서는 좀 비약한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드는 부분도 적지 않다.

그림에 대한 평가도 저자의 느낌이나 판단이 들어있기에 읽을 때 독자도 배운대로가 아닌 자기만의 관점에서

작품을 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그림에 대해 설명할 때는 부분적으로 확대된 그림으로 보여주면서 설명했더라면..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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