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me Same but Different 쌤 쌤 벗 디퍼런트 - 아프리카 감성포토 에세이
박설화 지음 / 롤웍스 / 2012년 7월
평점 :
품절


아프리카.. 괜히 가보고 싶었던 그곳!

어느날 갑자기 아프리카에 가고싶다고 적어놓고 졸업하면 가야지..

그러다가 덜컥 방 밖에도 못 나갈 상황이 되고 난 후

아프리카는 괜한 두려움의 대상으로 전락해버렸다.

그리고 수년이 지나고 슬슬 살아나기 시작하면서

아프리카에 가고싶다는 생각도 살아나기 시작했다.

 

저자는 '하고 싶다'라고 생각만 했던 나와 달리 정말 아프리카에 가버렸다.

회사를 때려치우고(?) 회사 잘 다니는 직장인이라는 코스프레는 벗고 가버렸다/

그렇게 6개월간 여자 혼자서 겁없이 떠난 그곳에서 수십권의 책과 수년 간의 경험에서 얻을 것을

모조리 얻어 왔을게다.

 

더 아름답고 멋진 아프리카 사진(아마도 그들은 프로 사진작가라서?)을 보며

아프리카를 꿈 꿔와서 인지 때로는 실망스런 사진의 모습이기도 했다.

어쩌면 그 적나라한 사진이 오히려 진실의 모습이겠다.

저자가 꼼꼼히 고르고 골라서 선별한 사진일테지만 폭포 사진에서 ..

내가 얼마나 보고 싶고 가고 싶어하는 폭포인데.. 빅토리아 폭포보다 오히려 블루나일 폭포 사진이 더 좋았다.

 

케냐의 국립공원 동물들의 사진.. 아프리카 곳곳의 일상이 충분히 녹아있는 사진을 보면서

꿈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사람사는 곳은 어디나 다 비슷한 것 같다.

어느나라 사람이라고 그 성향이 죄다 못 되먹은게 아니라

하필이면 그런 사람을 만났기 때문에 그 사람으로 인해 전체가 욕먹게 되는 것일 수 도 있다고 생각했다.

이집트..꼭 피라미드와 스핑크스를 보고 말겠노라 다짐했던 그 나라 얘기가 그랬다.

얼마나 무섭고 겁났을까..

 

중국 여행에서도 물건 받기 전에 돈 주지 말라고 하는데 이집트의 박시시 같은 경우다.

외국인이라고 돈을 더 받고 신고하지 않으면 돌아다닐 수 없고.. 어쩌면 동양인이라 더 괴롭기도 하다는 아프리카.

저자는 그래서 외국여행의 준비사항도 일러준다. 잔돈의 준비나 미리 세세히 알아보라고..

나도 저자처럼

아프리카에 가고 싶던 그 막연한 동경이 사라질까?

요르단의 암만에서 작가가 느꼈던 그 감정... 후회해도 가보고 후회하고 싶다.

'앎'은 책이 아닌 경험이 훨씬 깊다는 말에 동감하며..

 

히잡을 입지 않은 머리카락이 노출된 상태가 신기한 그들중에

라마단을 하지 않는 사람도 있고. 신붓감이 되기 위해 매를 견디고

물이 부족하고 모든 것이 너무 불편하기도 한 지역에 사는 그들의 얘기는

지금 내 가진것에 이만큼이라도 감사하라는 또 다른 말 같았다.

 

기차를 놓치고 눈물을 흘리고, 친구를 만나서 위로를 얻고,

위험하고 겁나기도 하고, 감동을 받기도 하고.

쉽지 않은 여행을 무사히 마치고 돌아온 위대한 그녀 '사라'에게 박수를 보낸다.

그녀 '사라'가 있었기에 내가 오늘 안락함 속에서 아프리카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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