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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천 스타일 - 지적생활인의 공감 ㅣ 최재천 스타일 1
최재천 지음 / 명진출판사 / 2012년 7월
평점 :
품절
언젠가 TV에서 강의를 하는 장면이 있었다.
이름에 최재천.. 익숙해서 듣다 보니 책장에 꽂혀있는 '통섭'에서 본 이름
통섭.. 3회 도전 했으나 매번 실패하고 덮은 책
반가운 마음에 듣고 있는데 이번엔 '이기적 유전자'를 읽지 않으면
자기 강의를 듣지 말라고 한다..아~ 이기적 유전자..2회 시도 후 실패하고 덮은 책
왜 저자는 하필 내가 힘들어 한 책들만 골라서 ㅠㅠ
그날 강의의 거의 끝날 부분이라서 거기까지만 듣고 책장으로 향해서 다시 이기적인 유전자를 집었으나 실패!
그 후 저자가 권한 책을 읽지 않았으니
저자의 강의를 대 놓고(? TV로??) 들을 수는 없어서
몰래 이 책으로 저자의 얘기를 듣는 길을 선택했다.
이 책으로 난 최재천 교수를 몰래 훔쳐봤다.
책을 다 읽고 난 내 느낌은 '강남스타일'만큼이나 '최재천 스타일'이 강렬하구나..!
저자가 읽은 책과 저자의 생각과 경험을 접목했다.
뚜렷한 자기의 생각, 삶의 방식, 호 불호, 즐겁게 의식을 갖고 행하는 일
창조론과 진화론,, 기독교인인 저자나 나나 결론을 하나로 매듭짓기 어렵기는 매한가지.
그러나 책을 읽으면서 이럴수도! 저럴수도! 나름대로 생각을 해보게 된다.
자연, 환경, 동물, 식물, 인간.. 공생
시골에서 자라서 땅바닥에 온갖 벌레들과 자연이 변화하는 모습을 보고 자랐음에도
무심코 지나쳤던 모든것을 떠올리게 했다.
개미,,, 세상에나 그렇게 많은 종류가 있었다니..게다가 딱정벌레...
어릴 때 사슴벌레 잡아서 설탕물을 줘가며 잘 기른 후 시합하고
밤벌레를 어차피 니가 이 밤 다 먹었으니 내가 잘 길러주마~하면서 상자에 기르다가 다 죽이고..
그때 그런 행동을 지금까지 이어나가는 몇몇이 동물생태학자가 되고
나머지는 그냥 동물일 잡아 구워먹거나 그냥 해충으로 여기면서 살게 된다.
환경과 동식물을 바라보는 시선을 바꾸게 해주고
공부를 이렇게 하지 말고 다르게 해 봤더라면..하는 생각을 하게 한다.
까치.. 복수하는 까치..동감한다. 까치는 사람을 알아보는게 분명하다
식물.. 난 식물얘기에서 감동이었다.
식물을 꼼짝 못한다고만 생각했는데 식물이 엄청 활동적이었다.
통섭이란 책을 몇번 뒤적일 때 마다 얻어진 어렴풋한 통섭의 개념을 갖고 있었다.
그 단어 하나 때문에 여러 분야의 책들을 접하는 계기가 되었었다.
이 책에서 소개된 책들을 메모했다.
정말 많은 동 식물에 관한 책들이 있었다는 것을 알지 못했다.
마치 책을 소개하는 책이라고 해도 될 만하다.
감정적인 부분도 있지만 그 부분에 대해서도 분명한 이유를 밝히고 있고
의견에 대해 근거를 제시해서 충분히 타당성이 드러난다.
신문의 표제와 부제 같은 형식으로 이루어진 각 챕터에는
정말이지 후련할 정도로 제목과 딱 딱 맞아 떨어지는 내용이라서 오랜만에 편안한 마음으로 읽었다.
지극히 개인적이지만 논리적이기도 하다.
그래서 이 글이 나는 좋다.
지금까지 나는 '채식주의자'가 목표였다. 여기에 하나 더 추가해서
어떤 사람이 되고 싶으냐고 묻는 다면 '지적생활인'이라고 덧붙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