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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히 앉아 있는 법을 가르쳐 주세요 - 몸과 마음, 언어와 신체, 건강과 치유에 대한 한 회의주의자의 추적기
팀 파크스 지음, 정영목 옮김 / 백년후 / 2012년 6월
평점 :
영국인이지만 이탈리아로 가서 사는 전립선염 수술을 절대 하고 싶지 않은 작가다.
그래서인지 책 속의 글들은 온갖 세세한 묘사와 설명들로 가득차 있다.
저자는 출판사측과 이 책을 어느 장르에 넣을지 상담한 내용을 실었는데
내가 보기엔 그냥 딱 에세이구만..요렇게 생각이 든다.
책의 절반이상은 이 아저씨의 전립선얘기를 들어줘야 한다.
아~ 아저씨의 고통이 얼만큼인지는 모르겠지만 아저씨는 세상의 모든 고통을 혼자만
아니..전립선염이 세상의 최고의 고통인듯 말하고 있다.
절반이상이 되어가도록 같은 전립선염의 치료과정과 자신이 만난 의사들
그리고 치료한 얘기들과 소소한 사건들의 연속이다.
과연...대체...그래...뭔가 있겠지.. 기대를 하고 책장을 넘긴다.
그러나 계속되는 전립선염치료 얘기와 자기의 생각들
내가 혼자 막연하게 제목을 보고 기대하고
책 소개글을 읽고 엉뚱한 추측을 하고 그에 맞는 내용을 기다렸기 때문에
책 내용이 맘에 들지 않은 것이었다.
전립선염으로 고생하는 작가는 고통과 그 이야기를
소설, 그림, 조각, 영화 등 온갖 예술품들과 연결지어 떠올린다.
또 병원의 도구들과 자신이 찾아 본 자료들 해부학과도 연결지어 해결하려고 노력한다.
그러다가 미국에서 한 책을 주문해서 또하나의 해결방법을 모색하기 시작한다.
인도에서 아유르베다를 만나고 이탈리아의 지압사를 만나고
스위스에서 명상을 하게 된다. 그곳을 뛰쳐나가는 일부 사람과는 달리 명상을 통해 통증의 해결을
찾기 시작한다. 저자는 눈물까지 흘린다..
가만히 앉아서 호흡하고 숨이 드나듬을 느끼고..침묵하고..그러면서 통증에서 해방된다.
난 말귀를 잘 못알아 듣는 편이라서
책을 읽으면 사실과 허구를 잘 구별못한다.
이 책도 아마 서두에 밝혀두지 않았으면 소설처럼 느꼈을지도 모른다.
어느 전립선염환자의 이야기..쯤으로
어찌나 자세히 소소한 것들까지 설명을 하는지

그리고 끝까지 수술을 하기 싫어한다.. 내 생각엔 한방에 끝나는 고통의 끝을 왜 질질 끄나 싶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