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태어나면서 부터 기독교인이었던 내게 종교는 당연한 것이었다.
그러나 살면서 접하게 되는 수많은 의문과 회의와 알 수없는 문제들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했다.
종교는 왜 나를 이렇게 힘들게 하는가!
왜 기독교는 고통인가, 왜 나는 신앙을 갖고도 이리 힘든 삶을 살아야 하는지..
성경을 읽으면서도 알 수 없는 아니 이해할 수 없는 문제들이 수도 없이 많았다.
제대로 읽어본 기억도 없는 것 같지만 그래도 한번은 읽었으니 .. 하는 위안도 있지만 늘 의문이었다.
저자는 평생 성경을 문학으로 보아왔고 비판의 대상이기도 했던 기독교와 성경에 뒤 늦은 신앙심으로 접근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나처럼 성경은 내용으로 알되 비판과 회의의 시각으로 보는 사람에게 이 책은 몇몇가지 궁금증을 해소해 주었다.
그래!라고 인정할 수 있고, 납득할 수 있는 것들이 있기에 내게는 통쾌한 부분이 있는 책이었다.
언어, 수사학, 문학으로써 이해할 수 있게 설명해 주니 그저 무조건 믿어라~라고 주입해 주던 방식과 달라서 좀 개운했다.
그러나 또 어느 부분에 가서는 역시나 그냥 종교는 종교니까 그냥 받아들이고 설명하지 말고 믿음으로 .. 또 이 내용이 있었다.
시학이라는 부분이 참 묘했다.
언어를 이해하고 표현하는 것이 제대로 아는 방법이 될 수 있다는게 ..
그러나 성경을 알면 사람이 보인다는건 이해 안된다.
언어와 시대적 배경, 문화, 비교하면서 읽는 재미.. 이것으로 충분했다.
작가의 강의를 들은 학생들이 부러울 정도로 작가의 지성에 감탄했다.
사람이 이렇게 박학다식할 수도 있구나..
이전에 썼던 '지성에서 영성으로'에서 낙타가 바늘귀에 들어가는 것에 대해 한번 언급했지만 참 부족하다고 느꼈는데
여기에서 더 깊이 설명해서 해결된 기분이다.
함께 읽으면 괜찮을 책으로는 '바이블쇼크' 우리가 오해하고 괜히 느낌으로 판단한 잘 못 된 성경의 부분들을 설명하고 있다.
제목처럼 엄청 쇼크받을 정도는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