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반짇고리 - 작은 상자에서 시작되는 따뜻한 삶의 이야기
송혜진 옮김, 무라야마 히로코 사진, 이치다 노리코 취재.구성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6년 10월
평점 :
품절


누군가의 보물상자를 열어보는 느낌이 드는 [나의 반짇고리]

세상은 참 편해지고 똑똑해지고, 그리고 기계적이 되었다.

어쩔때 보면 참 깔끔하니 좋지만,

그런 자로잰듯 반듯한 모든 물건들이 가끔은 차갑게 느껴질 때가 있다.

차갑게 느껴질때 그 공간을 포근하고 아름답게만들어 주는 것은 어쩌면 사람들의 손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든다.

손으로 할 수 있는 많은 것들, 그것은 누구나 생각할 수 있는 것들이지만, 또 누구나 생각할 수 없게 특별하게 만들어 진다.

다쓰고 남은 유리병을, 그리고 아무 의미없던 상자를 한순간의 보물 상자로 만들어 버리는 느낌이 받을 수 있다.

 

"깔끔한 빈 상자들이 좋다. 장미 자수에 필요한 것. 이니셜을 수놓는데 필요한것. 상자 하나당, 작업 하나씩 -p.95"

 

[나의 반짇고리]를 읽으면서 가장 좋았던 점은,

그냥 소소한 주변에서 볼 수 있는 빈 상자나 케이스를 통해서 자신만의 세상을 만들어 놓았다는 것이다.

가끔은 깔끔하게 정리되어있기도하고, 어떤 것들은 순서없이 정신없이 어지러져있기도하다.

그런것들을 보고 있으면 그 반짇고리의 주인만의 세상을 엿보는 것 같아서 나도 기분이 좋아지는 것을 느낄수가 있었다.

어떤 사람들은 손으로 하는 것들을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손끝에서 펼쳐지는 세상은 우리가 상상하는 것 보다 더 다양하고 새롭다는 것을 이 [나의 반짇고리]책을 통해서

다시 한번 배우고 느낄 수가 있었다.

 

"매일매일 무엇을 보면서 사는가. 그에 따라 사람의 마음은 변해간다고 생각합니다. -p. 110

따뜻한 마음, 그리곡 이쁜 마음을 같는 것은 어쩌면 그 사람의 주변을 그렇게 만들어가는 누군가의 손길이 있기 때문이라는

생각을 해보기했다. 너무 고가의 화려함은 없지만,

자신만의 손길이 담겨져있는 특별한 반짇고리 속의 세상,

만드는 사람과 함께하는 사람 모드 따뜻함을 느낄 수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아서

읽는 동안 더 기분도 좋고 따뜻하게 느껴졌던 것 같다.

 

나도 빈케이스에 내가 만들 수 있고 내가 할 수 있는 손끝 세상을 만들어서 가져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보는 시간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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