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좋은 택시를 만났습니다 - 가족과 더 행복해지고 싶은 당신을 위한 쉼표 수다
김은아 지음 / 행복한숲 / 2016년 9월
평점 :
품절


택시에 대한 생각을 하면 나는 그렇게 좋은 이미지가 아니다.

대학교 다닐때 택시만 타면 아저씨들이 야한 농담에 혹은 위협적인 말을 하기도 해서

시간이 지난 지금도 혼자는 절대 택시를 타지 않는다.

그러면서도 내가 이 책을 읽어보고 싶은 이유는 하나의 차를 가기고 스쳐가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그리고 그 사람들의 모습이 담겨져 있을 것 같아서 이 책을 읽어 보게 되었다.

 

[참 좋은 택시를 만났습니다]는 대화처럼 흘러간다.

택시기사님들에게 질문을 하면 회상을 하고, 또 질문을 한 사람의 생각을 이야기 해주는 형식으로 풀어지고 있다.

부인에 대한 이야기, 기사님 자신의 삶에 대한 이야기 자식에 대한 이야기를 하나하나 물어보면서

아내가 고생만 하다 아픈 이야기, 사기당한이야기, 자식이 결혼을 잘 한 이야기 등등,

택시안에서는 많은 이야기들이 오고 간다.

그 많은 이야기속에는 달콤한 이야기만 들어 있지 않다.

왠지 주변에서 일어 날 것 같은 이야기, 그리고 지금도 모두 겪을 수 있는 생활적이 이야기가 들어있어서.

책을 읽고 있으면 가슴이 답답해지기도, 아프기도 하다.

열심히 살아봤자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도 나오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보면서 나도 모르게 힘을 받기도 하는 것 같다.

누구에게나 이면적인 삶이 존재하는 것 같다.

더 마음을 써주고 싶어도 써주지 못해 아쉬운 마음이 들기도 하고,

더 잘하고 싶지만 더 잘하지 못해 남는 미련도 누구에게나 존재할 것 같다.

[참 좋은 택시를 만났습니다]를 읽고 나도 나의 보여지는 생활이나 마음이 아닌,

내가 표현하지 못하고 행동하지 못했던 가족들과 친구들과의 관계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해보았던 것 같다.

흘러가면 잡을 수 없는 시간이 되고, 놓쳐버리면 후회만 되는 삶이 아니라,

순간 순간 내 삶을 위해 내 삶속에 함께 해주는 많은 사람들을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해봐야 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왜 택시를 하나의 학교로 교과서로 소개를 했는지,

그 작은 공간안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과 많은 삶의 이야기가 이뤄지고 있는지.

무섭게만 보이던 택시가 조금은, 특별한 공간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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