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의 도서관 - 황경신의 이야기노트
황경신 지음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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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고나면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은

이 많은 이야기들 속에 나는 어떤 사연을 어떤 이야기를 담고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게된다.

삶을 살아가면서 한번쯤은 내 삶에 있을듯한 이야기,

그리고 어디선가 들어보고 느껴보지 않았나 하는 그런 묘함의 이야기들이 이 책에는 들어있다.

국경의 도서관이라는 책 제목이 참 특이하다는 생각을 했는데,

책을 덮고 왜 국경의 도서관이라고 했을까라는 생각을 참 많이 한 것 같다.

나이가 어리든 많든 사람들이 어려가지의 감정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 많은

많은 이야기들이 담겨져 있어서 도서관이라고 했을까? 라는 생각을 해보기도 한 것 같다.

 

[국경의 도서관]은 소설인듯 소설아닌, 에세인듯 에세이가 아닌것 같다는 느낌이 가장 강하게 든다.

그런 단편이 무려38개가 만나 있는 책이라서 그런지 그 속에서 만나는 감정을 정말 어마어마 하다는 표현이 맞을 지도 모른다.

책을 처음 펼치기 전에 "모든 이별은 엉망진창이다"라는 문구가 눈에 들어온다.

이별? 이별을 이야기 하기 위해서는 많은 사람들의 만남부터 그리고 사랑

천천히 변해가는 마음, 혹은 배신등등 많은 감정을 다뤄야 하는데 과연 이 책은 어떤 감정들로 나를 채워줄지

그리고 나는 이야기 안에서 어떤 감정들을 느끼게 될지 무척이나 기대되는 부분이였다.

 

헤어진 연인들의 편지 中

언젠가 우리가 헤어지게 된다면 내가 너한테 어떻게 해주면 좋겠어?하고 네가 물은적이 있다.

'만약에'라는 수식어를 그 앞에 다섯 번이나 붙여서. p.214

 

책을 읽다가 느껴지는 감정은 정말 무수히도 많았다.

하지만 이 구절이 왜이렇게 울컥하고 많은 감정이 들었는지도 모르겠다.

사랑하는 순간 그 순간을 확신해서 일까? 아니면 사랑하는 순간에도 불안한 마음이 느껴져서 였을까?

만약이라는 단어가 참 행복하기도 하지만 잔인하기 끝이 없는 상황을 만든다는 생각을 해보기도 한다.

만약에,, 맞다,, 누구에게나 만약은 있고, 만약이 현실이 되지 않길 기다리는 순간이 우리에게는 있었을 것이다.

그런 순간의 감정을, 그리고 그런 상황의 이야기를 편지를 읽고 있으니 나도 모르는 마음이 아려오는 느낌이 든다.

 

만일 그들이 원하는 것을 얻지 못했다면 힘들것이고

원하는 것을 얻었다면 더더욱 힘들것이다. -이자크 디네센[불멸의 이야기]중에서.p103中

모든 사람들이 원하는 것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행복을 느끼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원하는 것을 얻고 가졌을 때 느껴지는 불안감과 감정을 우리는 살아가면서도 종종 느낄 것이다.

적당할때의 만족감, 하지만 사랑에 대해서는 그게 늘 불완전한 것같다.

가지고 가져도 더 갖고 싶은 그런 마음이 말이다.

 

[국경의 도서관]은 책이 많은 도서관에 간 느낌이다.

아무것도 모르는 책을 뽑아드는 느낌,

그 책을 뽑아 들고 제목을 봤을 때도 아직 미쳐 다 알지 못하는 이야기들이 들어있다는 생각이 든다.

읽어야 하고, 느껴야 하고 생각해야 만 하는 우리들의 삶속에 녹아있는 많은 이야기들이

그리고 많은 감정들이 책 속에 들어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어디든 날아갈 수 있는 새 한마리에 국경을 비유했지만,

또 정처없이 떠 돌아야 하는 새들에 대한 마음, 그리고 우리들의 마음이 조금은 어렵고 묘하지만

읽고 느끼고 생각할 수록 느껴지는 책이 아니였나 하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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