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 명화 에세이 - 소중한 당신에게 들려주고 싶은 명화 이야기
이경남 지음 / 시너지북 / 2015년 11월
평점 :
절판


명화. 오랫동안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아온 그림들,

그림속에서는 역사도 시간도 들어있기에 명화의 가치는 말없이 크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소중하다는 것은 알지만 가까이하기에는 조금 거리감이 든다.

왠지 명화는 시간적 여유와 재력이 겸비된 사람들에게만 허락된 분야라는 생각도 들고 말이다.

명화를 조금 거리감 두고 어쩌면 조금은 주눅이 들어 가까이 할 수 없는 이유는

아는 만큼 보인다라는 말의 영향도 크지 않을까 싶다.

작가를 알아야, 그 시대를 알아야, 표현기법을 정확히 알아야만

명화를 제대로 감상할 수 있다 말하는 사람들 덕분에 그림을 통해 느껴지는 감성이 아닌

명화가 품고 있는 시대와 표현기법을 외워야하는 분야가 되버렸으니 말이다.

 

그런데 이런 내 편견을 깨주는 책 한권을 만났다.

미술이 아는 만큼 보이는 것이 아니라 상상하는 만큼 보인다 말하는 저자,

그런 미술을 인생에 빗대어 이야기해준다고 하니 책장을 넘기는 순간순간

무척 설레이는 기분이 들었다.

저자는 자신이 살아온 인생 이야기 속에서 자신이 깨달았던 것들,

그리고 자신이 소중히 생각하는 가치에 대해 이야기하며

그와 어울리는 명화를 소개하고 있었는데 대부분의 명화가 처음보는 것들이었지만,

그녀의 이야기를 듣고 그림을 보니 명화가 그리 멀게만 느껴지지 않았다.

그림을 그린 화가들도 결국은 사람이었고 그들도 나만큼 흔들리고 고뇌하며

인생을 살아냈을 것이라는 막연한 동지의식도 생기고 말이다.

 

특히나 이미 가진것에 용기를 더하는 일에 대해 말하는 그녀의 이야기는

오랫동안 머리속에 남을 것 같다.

명화가 조금 더 크게 실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관심있는 명화는 내가 좀 더 찾아보면 되기에 그것도 좀 더 책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편견이 아닌 마음으로 명화를 봐도 된다는 것을,

그 안에 인생이 있음을 알게 해준 책이라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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