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찌 없는 운동회 - 2014년 가을 온 국민의 가슴을 먹먹하게 했던 용인제일초등학교 운동회 이야기 내인생의책 책가방 문고 38
고정욱 지음, 우연이 그림 / 내인생의책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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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제일초등학교의 운동회!

조금 몸이 불편해 보이는 아이와 그렇지 않은 아이들이 만들어 내는 감동

단순히 이 운동회는 우리에게 "와~ 감동이다"이런 메시지를 전하는게 아닌

많은 생각을 남긴 숙제같은 일이 아니였나 하는 생각이 가장 먼저들었다.

 

기국이와 이야기를 풀어가는 반 친구들

저신장 장애라는 몸에 약간의 불편함을 가지고 있는 기국이.

운동회 소식이 즐거운 아이들과 다르게 기국이는 이 운동회가 그렇게 즐겁지만은 않다.

달리기를 좋아하지만 늘 꼴지만 하고, 창피만 당하는 그런 상황이 너무 싫어서

운동회도 달리기도 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 마음을 잘 아는 친구들은 달리기를 종목에서 빼달라고 건의도 해보는데,...

몸이 불편한 것 뿐이 마음은 어느 친구와 다를 것 없는 기국이

운동회가 시작되고 달리기를 하기 싫어서 뒷산으로 도망을 치게 되는데,

그곳에는 얼마전에 다퉜던 친구 동진이가 있고

동진이와 이야기를 하면서 동진이의 아픔과 동진이의 입장을 이해하게 된다.

그렇게 둘은 서로의 마음을 어루만지면서 시간을 보내는데,

이때 둘을 찾는 방송이 들려오고 둘은 다시 학교 운동장으로 돌아가게 된다.

동진이의 응원을 받은 기국이는 피하고만 싶었던 달리기에 참여하게 되고,

그렇게 열심히 달리던 기국이를 모두 제치고 기국이를 앞서게 되는데,

그런 모습을 보고 또 살짝 실망한 기국이..

하지만 여기서 상상도 할 수 없고 모두의 눈을 의심하게 만드는 광경이 펼쳐지게 되는데..

그것은 바로 친구들이 골인지점앞에서 제자리 뛰기를 하며

기국이를 기다리고 있는 모습이였다.

결국에 그들은 손을 맞잡게 되고, 그렇게 기국이와 친구들은 모두 1등을 하게 된다.

 

가끔 나는 나보다 어린 나이의 사람들에게

다른건 틀린게 아니라는 말을 한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스스로에게 묻게된다.

정말 다른건 틀리거라는 말처럼 행동을 하면서 살아가고 있는지 말이다.

내가 만약 기국이반의 친구였다면,

나는 기국이를 어떤 마음, 어떤 눈빛으로 쳐다보고 대 할 수 있었을까?

그 아이들이 친구들과 지내는 것을 신기하게 혹은 이상하게 쳐다보면서 불편한 시선을 보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이 책을 많은 친구들이 읽었으면 좋겠다.

백 번 천 번, 수 없이 말하는 것 보다,

사진 한장으로 그 친구들의 마음으로 많은 것을 느끼게 해주고 싶은 마음에서 말이다.

하지만 이 책을 더 빨리, 그리고 더 자세히 읽고 느껴야 할 사람들은

어쩌면 우리 어른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이 책을 덮을때 나는 이 친구들의 마음을 잊지 않기로 결심해본다.

이 친구들이 기국이 손을 잡았을 그 따뜻함을,

그리고 친구들의 손을 잡고 행복해하고 용기를 냈을 기국이의 마음도 말이다.

이 책을 읽고 내 마음, 그리고 우리 사회의 시선,

그들이 겪고 느낄 많은 관심아닌 관심에 대해서도 많은 생각을 해보고 작은 부분이라도 실천을 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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