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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와 릴 이야기 : 우리 집에 놀러 올래?
줄리아 코퍼스 글, 서은영 그림, 최용환 옮김 / 미운오리새끼 / 2015년 4월
평점 :
절판
예전에 나는 누군가 집에 오는 것을 귀찮아 하던 적이 있다.
누군가 집에 놀러오면 그만큼 신경을 써야 하고, 집도 치워야 하고, 아무튼 그런 이유에서 별로 좋아하지 않았던 것 같다.
그래서 누군가를 집에 초대 하고 친구네 집에 놀러가는 것 보다 간단히 밖에서 만나는 것을 더 좋아했던 것 같다.
[우리 집에 놀러 올래?]는 릴리 해리를 집에 초대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멧돼지와 생쥐라는 조합 부터가 어떤 이야기를 만들어 낼까 라는 기대감을 불러 일으킨다.
책을 처음 펴는 순간 누군가를 집에 초대하고 그 친구를 위해서 맛있는 음식을 만들고 그 친구를 기다리면서 생기는
설레임과 즐거움을 한 껏 잘 표현해 놓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친구를 초대하고 최고의 음식을 차려주고 싶은 마음이 이 속에 잘 들어 났다는 느낌이 든다.
그리고 어떤 음식을 만들었는지 소개하는 부분에서는 단어 하나하나가 참 재미 있고 귀엽다는 느낌이 들 만큼
이쁘고 재미 있게 쓰여있다. 3시까지 친구 해리가 오기로 했는데 시간이 점점 지나가면서 릴이 느끼는 친구에 대한 걱정이
그림과 이야기로도 잘 표현이 되있어서 그런지 처음과 중간의 감정 변화되는 부분이 참 잘 되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친구가 오지 않았을때 느끼는 마음과 그리고 내가 약속 시간에 늦었을때 친구가 저런 마음을 갖고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니
친구에 대한 마음도 그리고 친구와의 약속시간에 대한 부분도 다시 생각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였나 하는 생각이 든다.
시간이 지난 후 릴은 해리를 찾으로 직접 나서게 된다.
안개가 많인 낀 날씨인데도 친구를 걱정하는 릴은 직접 길을 나서게 된다.
여기서 릴이 갈때 마다 느껴지는 발걸음과 해리를 찾으면서 만나는 친구들 사이에서 나오는 대사가 참 재미 있고 이쁘다.
타닥타닥, 토닥토닥, 깍, 깍, 이런 식의 표현을 쓰고 있어서 그런지 여러 동물 친구들을 만났을 때 느껴지는 생동감이
생생하게 전해진다. 그리고 책을 읽으면서도 그런 부분이 더 재미를 더하는 것 같다.
릴이 해리를 찾으러 나서 면서 여러 동물 친구들의 도움을 받게 되고, 친구에 대한 소중함과 함께 하는 즐거움을
느끼게 되는 것 같다.
자기 일이 아니면서도 함께 도와주는 동물친구들의 마음과 친구를 찾기 위해서 나서는 릴의 마음, 그리고 중간에
사고 있었지만 친구와 함께 하고 싶어하는 해리의 마음이 모두 귀엽고 이쁘게 느껴졌다.
친구라는 것은 많은 것을 좋은 것은 물론 어려운 일을 당했을때 함께 하는 것이라는 생각을 한다.
릴과 해리 그리고 다른 동물 친구들은 그 이야기를 잘 보여 준 것 같아서, 친구와 그리고 약속시간에 대한 많은 부분을
다시 생각하고 느끼게 되는 아주 좋은 시간이었던 것 같다.
아이들이나 어른 누구라고 할 것 없이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만나게 된다면,
따뜻한 그림과 생동감 있는 단어 그리고 행복한 내용에 모두 감사하고 따뜻한 마음을 느끼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