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딩 노트 - 참나와 마주하는 시간
미래를소유한사람들 편집부 엮음 / 미래를소유한사람들(MSD미디어) / 2014년 12월
평점 :
절판


잠시 나를 멈춰주는 책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

특별한 내용도 없는 듯 하고, 내가 작성해야 하는 책인데 이 한권의 책이 많은 의미를 불러 일으키는 것 같다.

[엔딩 노트], 마직막을 생각해 보는 것은 참 무섭지만 의미 있는 시간이 아닐까?

나는 단 한번도 진지하게 나의 마지막을 생각해본적이 없다.

마지막을 다시 한번 생각한다는 것은 지금 살아있는 시간을 더 소중하게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다른 누구도 아닌, 오로지 나를 생각하고 나를 적는 시간이다.

한번도 진지하게 내자신은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위해 살아가고, 어떤 친구들이 있고, 내가 하고 싶은 것은 무엇인지를

생각해본적이 없었다면, 지금 당장 이 책에서 질문하는 나에대해서 답해 보는 시간을 갖는 것은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어린시절 부터 지금까지 나를 돌이켜 보고, 앞으로 남은 시간과 마직막을 생각해보는 시간.

이 책에는 정말 소소한 질문들이 많이 들어있다.

이름이 무엇인지, 별명이 무엇인지, 오늘 먹은 식단은 무엇인지, 주말에 본 영화는 어떤 것이 있는지,

버킷리스트는 무엇이고, 하루의 계획표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말이다.

이렇게 소소한 삶을 한순간 특별하게 바꿔주는 힘이 바로 엔딩노트 인 것이다.

죽임이라는 단어는 나에게 아직은 너무나 무서운 존재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가족의 죽음도 나의 죽음도 진지하게 생각하기도 싫지만, 우리는 언젠가는 마지막을 준비해야 하기때문에,

그 마지막을 위해서 이 책을 작성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태어나서 부터 마지막 순간까지의 나의 기록이 담긴 엔딩노트가 아주 오랜 시간이 흘러 다시 보게 된다면

정말 특별하고 소중할 것 같다는 생각이든다.

이 책의 마지막 부분에는 자신의 묘비명을 쓰는 공간이 나와 있다.

예전 티비에서 '나혼자 산다'라는 프로를 본 적이 있는데, 그때, 임종 체험이라는 것이 있었다.

떠나면서 주변 사람들에게 편지를 쓰는 시간, 직접 관안에 들어가보는 시간, 그리고 묘비명을 작성해 보는 시간이였다.

그때 그 체험을 하던 노홍철이 '좋아, 가는 거야 뿅'이라는 묘비명을 적으며 미련없이 가고 싶다는 말을 한적이 있다.

내가 죽는 순간이 온다면, 나는 내 인생에게 잘 살았노라고, 그리고 미련도 후회도 없노라고 말 하며 떠날 수 있을까?

문든 지금까지 살아온 이 시간이 스쳐지나가면서 내 마지막 날이 궁금해진다.

난 어떤 모습으로 마지막을 맞이할까라는 생각과 함께 말이다.

 

 : "누고도 죽기를 바라지 않습니다. 천국에 가고 싶어 하는 사람도 거길 가려고 죽고 싶어 하진 않아요.

하지만 죽음은 우리 모두의 종착역입니다. 누구도 필할 수 없어요. 이게 멋진 일입니다." -스티브 잡스-p.110

 

지금을 잘 사는 것도 좋다. 하지만 마지막을 준비하고 생각해보는 것도 참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일기를 쓰듯, 그리고 나에 대한 기록을 하듯 이 한권의 책에 나를 기록해놓는 것이 의미 있고 좋을 것이라고 생각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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