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풍경이라는 거짓말
김기연 지음 / 맥스미디어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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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이란 언제나 주변에 있는 경치정도, 그리고 거물이란 사람들 뒤에 있는 배경정도로 생각을 했던 것 같다.

늘 곁에 있고 주변에 있고, 가까운 곳에 있지만 풍경이라는 것에 언제 한번 관심을 준적이 있나 하는 생각을 해본다.

[삶은, 풍경이라는 거짓말]에서는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하지만 그 모습에는 분명이 의미도 있고 사연도 있고 그리고 존재도 있다고

이야기 해주고 있다. 한 구절, 한 소절을 읽을 때 마다 가슴을 파고 드는 그런 이야기가 이 책에는 들어 있었다.

지금까지 왜 그렇게 살아왔는지, 왜 그렇게 살고있는지, 혹은 앞으로는 그렇게 살지 말라거나, 잘못살았다는 말은 하지 않는다.

그냥 힘내라는 말도 하지 않지만 이 책에서는 특별한 위로가 느껴진다.

누구에게도 말 할수 없었던 아픔이 외로움이 그리고 그저그런 일상에 대한 회의가 느껴졌던 하루하루의 시간들은 그냥 모두

어루만져주는 느낌이 든다. 어쩌면 우리의 인생은 하나의 풍경처럼 당연한 존재이지만, 그 속에는 봄처럼, 여름처럼, 가을처럼, 겨울처럼, 하나하나의 의미를 가진것처럼 살아가는게 인생이라고 말한다. 우리는 우리의 존재에는 분명이 이유가 있고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 처럼 풍경에도, 인생에도 그렇다고 말이다.

여행을 하면서 찍은 사진에 이런저럭 이야기를 담아 하나의 이야기를 만들어 내고 있다.

그 사진과 글은 마치 원래부터 짝이였던것 처럼 잘 어우러져있고, 마음에 잘 전달된다.

가끔 일상에서 어쩌면 아무런 존재도 아니고, 필요도 없는 인생이 아닐까 생각했던 나를 잘 알기도 하는 것 처럼 그렇게 나를 위해

괜찮다, 가치있다, 의미있다, 조급해하지도 아파하지도 말라며 손을 잡아주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저자가 가본 그 길을 따라 여행을 가보고 싶은 생각이 든다.

: 외로워서, 슬퍼서, 아파서, 힘들어서, 지쳐서, 위태로워서, 지루해서, 복잡해서... 떠낫다. 제 마음을 위로하고 매만지려고,

난 조급증에 걸린 듯 서둘렀다. 왜 떠나야만 하는지도 알지 못했다. 알고 싶지도 않았다.

시간을 아끼려고 자동차 속도계는 늘 규정 속도를 어겼고, 나는 영혼이 없는 여행자였다.

현대적 명제에 길드여진 현대인으로서의 여행인 나는 가치가 아니라 목적이 중심이 된 여행을 했다.

어느 순간 그렇게 되고 말았다. 속도가 삶의 기준이라도 디는 듯이. -p. 127-128

 

내 삶의 기준은 무었일까? 가끔 혼자떠나는 여행에서 나면 나는 그 곳에서 무언가를 배워오길 바랬고,

무언가를 얻어 오기를 바랬다. 정답을 찾으려고 하기도 했고, 여행으로 인해 내 삶이 변하기를 바라기도 했다.

특별한 곳이 아니면 의미가 없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는데, 이 책을 읽고 나니 여행이라는 것에서는 가는 곳 하나하나가 다 특별하고 의미가 있었다는 것을 다시 한번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된것 같다.

결국 여행에서 보는 풍경이, 어쩌면 우리의 삶을 인생을 풍경에 비유해놓은 이유 또한 우리의 삶이 그렇게 의미 없지 않다는 것을

말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였나 하는 생각을 해본다.

나의 그저그런것 같았던 삶에, 그리고 그냥 그렇게 지나쳤던 풍경에,

내가 관심을 두지 않고, 의미를 두지 않으면, 그 어떤 것 또한 의미를 가질 수 없음을 생각하게 된다.

오랫동안 이 책의 한 소절, 한 단어가 다 생각이 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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