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화 은행나무 시리즈 N°(노벨라) 3
김이설 지음 / 은행나무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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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를 가지고 살아간다는 것은 어떤 마음이 들고 어떤 인생을 살아가게 될까?

우리는 작은 상처에도 쉽게 아파하면서 타인의 상처에는 아픔을 함께 느끼지 못할 때가 종종있다.

마음의 상처는 누구나 한명쯤은 가슴에 안고 살아가고 있겠지만, [선화]에서 나오는 주인공은 마음의 상처뿐 아니라

외면의 상처를 가지고 살아가는 인물로 나온다.

외모.. 겉으로 보여지는게 어느 순간 부터 전부인 세상이 되어 가는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티비를 틀면 성형미인을 최고의 미인으로 소개하는 프로도 생기고, 성형을 해주는 프로도 적지않게 보이고 있다.

당연히 상처가 있고, 아픔을 가진 사람들이 성형을 하는 것은 나쁜것이 아니지만,

지나친 미에 중독이 되어서 성형을 하는 것은 너무나 지나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한다.

화염상모반이라는 얼굴의 상처때문에 사람들의 시선이 무섭고, 그런 무서운 시선때문에 스스로의 세계를 만들어 살아가는 선화.

얼굴의 상처도 너무 아픈데 가족들도 누구하나 자신을 있는 그대로 사랑해주는 사람이 없다.

그런 세상속에서 철철하게 혼자만의 세상을 살아가지만 또 혼자 살아갈수 만은 없는 가족의 모습을 그린다.

언니밖에 모르는 할머니도, 할머니 밖에 모르는 순종적인 아버지도, 자신의 상처를 이해하는척 하지만 뒤돌아서 소름끼치도록

놀려대는 이중적인 언니도,, 그리고 세상에 믿을 사람이라고 하나밖에 없는 엄마는 결국에 선화의 곁을 떠나기에 이르는데..

이런 생각만 해도 가슴이 답답해지는 상황이라면 도대체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 것일까?

꽃집에서 꽃과 식물을 키우며 유일하게 선화에게 손을 뻗는 사람 병준에게서까지 도망쳐가며 선화를 그렇게 철저하게 외톨이로 살아간다. 보여지는 모습의 상처때문에 그렇게 오랜 시간을 사랑도, 안식도 느끼지 못하며 살아가는 선화는 살아도 사는것이 아니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해본다.

그렇게 혼자 외롭게 살아가던 선화는 엄마의 죽음또한 자신의 잘못이라 생각하며 평생을 살아가는데 우연히 그것이 아니라는 말을

듣게 되고, 선화는 다시 한번 사람들의 틈으로 들어가려는 노력을 한다.

이런 선화의 소설은 짧지만 참 강한 메시지를 남긴다.

어디 티비프로에서 취업에 관한 내용을 보적이 있다. 우리는 이력서를 쓸 때 항상 사진을 첨부해서 접수를 해야하지만,

외국에서는 그것이 불법이라고 했다.

사진을 보는것 자체가 사람의 능력과 진짜모습을 보는 것보다는 외모로 평가하는 것 자체가 잘못이라는 것이였다.

그렇듯 사람들은 능력과 사람의 진심보다는 아직까지 외모가 모든것을 평가하고 그쪽에 너무 치우쳐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 나또한 상처가 있는 사람이나, 조금이라도 다른 모습을 하는 사람을 보면 조금은 이상한 시선으로 쳐다 봤던건 아니였나 하는 생각을 해본다. 사람의 겉모습보다, 내면의 상처를 서로 이해하고 치료하며 겉 모습보다는 서로를 느끼고 이해하며 살아가는 세상이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선화를 통해 나또한 그런 사람이 되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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