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아하는 것들, 드로잉 내가 좋아하는 것들 4
황수연 지음 / 스토리닷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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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살아가다 보면 가장 하고 싶은 일중에 하나가 나만의 그림을 그려보는 일이다.

거창하지 않게 내가 느끼는 일상, 나의 감정, 기억하고 싶을 일들을 그림으로 남겨놓고 싶을 때가 많이 있다.

그런데 그림에는 어떤 정답도 없고 정해진 답도 없는데 그림을 그리려는 마음만 먹으면 그렇게 정답을 찾게 된다.

그렸던 그림을 지우기도, 누가 볼까 구겨버리는 일도 종종 있다.

그리곤 어떤 그림도 시작도 못하고 멈춰버리는 시간이 더 많이 생겨버린 것 같다.


좋아하는 것들, 드로잉은 그림 에세이인데 그림이 없다.

처음에는 다양한 그림을 만나 볼 수 있을까 했는데 그림이 없어서 당황했었다.

그런데 책을 다 읽고 난 후 그림이 없어서 저자의 더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세상에 못 그린 그림은 없다 p.11

어쩌면 이 말이 참 많은 생각을 하게 해준 것 같다.

그래, 세상에는 정말 다양한 그림이 있다.

실물처럼 정확한 그림도 실제와 달라서 보기 좋은 그림도 있다.

그렇기에 잘 그린 그림, 못 그린 그림이 없다고 하는지도 모르겠다.


과정에서 즐거움을 느꼈다면 이미 성공한 그림 아닐까. p.16

나의 그림이 누군가의 웃음거리로 느껴지는 것을 두려워할 수 도 있다.

저자도 어린 시절 그런 놀림으로 그림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고 힘들었던 시간이 보냈다고 한다.

그것도 아주 어린 시절에 말이다.

하지만 그림을 그리기 전에 잘 못 그릴까봐, 실패할까 봐라는 두려움만 없다면 그림은 재미있는 놀이라고 말해준다.

정말 마음이 문제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지금 어떤 그림도 그리지도 않았는데 이미 마음에서는 난 그림을 못 그린다는 생각 때문에

펜을 움직이지조차 못하는 경우도 있다. 그런 마음이 언제나 날 막아서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마음을 겉어내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그림을 그린다는 것은 어쩌면 나의 마음을 만나는 일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

누군가의 작품을 부러워하고 질투하고 따라 한다고 그것이 내 것이 되지는 않는다. p.134

내 안에 들어 있는 것을 더 들어다 보고 오로지 나를 표현할 수 있는 그림을 그려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다.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한다면 그것으로 된다.

그림에는 정답이 없다.


인위적인 의식도 필요 없는 그저 나인 그림을 그려나가라는 저자의 말처럼

나를 표현하고 나의 마음속에 있는 것을 담을 수 있는 그림을 그려봐야겠다.





*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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