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서 정지 버튼을 누르고 싶었던 순간들 - 마이 페이보릿 시퀀스
이민주(무궁화) 지음 / 21세기북스 / 2020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가끔 영화를 보면 환상 혹은 허상이라는 생각을 가끔한다.

그래서 대리만족을 하기 위해서 보기도 하고, 현실을 잊고 즐겁고, 슬프고 스릴있고 싶어서 영화를 보기도 한다.

영화라는 것은 늘 그렇게만 생각해왔던 것 같다. 내가 살 수 없는 삶. 나와는 다른 삶이라고 말이다.

하지만 [인생에서 정지 버튼을 누르고 싶었던 순간들]을 보면서 내가 살아온 삶을

그리고 일상을 다시 돌아보고 들여다 보게 되었다.

"우리도 이미 영화처럼 살고 있는데 말이죠." [p.4-5] 아마도 이 말 때문이였던것 같다.  

누군가 내 인생을 들여다 본다면 혹은 내가 내 인생을 들여다 본다면 어느 순간에 정지 버튼을 누르고 싶을까?

이런 생각을 하니 조금 평범했던 일상도 더 특별하게 생각되고 느껴지게 되는 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한다.

 

[인생에서 정지 버튼을 누르고 싶었던 순간들]책은 총 26편의 영화로 이루워져 있다.

어떤 영화는 본 영화라는 생각에 반가운 마음이 들기도 하고 아직 보지 못한 영화는 책을 덮고 난 후에도

너무 궁금해서 꼭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저자가 영화를 보면서 생각하고 느낀 것을 이야기해주는데 나는 그 영화를 보면서 어떤 생각을 했었는지,

저자와 같은 마음을 느꼈는지 아니면 나만의 생각을 가졌는지를 생각해보는 것도 재미 있는 부분이였다.

책에서는 짧은 대사와 짧은 장면을 이야기해 놓았지만

영화를 생각하고 내 삶을 생각하면서 읽기에 너무 좋고 재미있는 책이 아니였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를 보는 시선도 마음도 다르겠지만 이 책을 통해서 새로운 시선을 느껴보는 것도 재미 있는 부분이였다.

이 책에 들어있지 않은 나만의 영화를 생각하면서 정지버튼을 누르고 싶은 부분이 어디였는지를 한번 생각해봐야겠다.

그리고 나의 삶도 하나의 영화라는 생각으로 조금 더 즐겁게 그리고 따뜻하게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영화와 일러스트, 그리고 그 안에서 누러진 정지버튼, 그 장면의 대사와 장면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선

그리고 그 영화를 비롯해 내 삶을 들여다 보는 시간들, 이 모든 순간 하나하나가 너무 재미있고 소중한 시간이 였던 것 같다.

삶이 지쳤거나, 내 인생이 별 볼일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그리고 내가 본 영화나 내 인생을 조금 더 특별하게 기록하고 싶은 많은 사람들이 읽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