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렘을 팝니다 - 왠지 모르게 다시 찾고 싶은 공간의 비밀
신현암 지음 / 흐름출판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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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을 구입할 때 내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무엇일까?

생활을 하면서 수없이 많은 물건을 사고 쇼핑을 하고

여행을 다니면서 숙소, 음식점 등등 많은 곳을 선택을 하면서 생활한다.

어떤 때에는 모든 물건과 장소에 만족을 느낄 때도 있지만 잘못됐다고 후회를 한 적도 많이 있다.

모두 내 선택에 의해서 결정된 것일 텐데, 왜 후회가 될까?라고 생각을 해보게 된다.

우리나라에서는 싼 게 비지떡이라는 말이 있다.

가격이 싼 물건은 품질도 나쁘다는 뜻이다.

그래서 물건을 살 때 너무 괜히 너무 싸면 오히려 의심을 하게 되기도 한다.

하지만 [설렘을 팝니다]에서는 가성비에 따른 다양한 이야기를 전해주고 있다.

그중에서도 무인양품에 대한 이야기가 오랜 기억에 남는다.

국물을 낼 때 중시하는 다시, 그 속에 들어가는 표고버섯

상품이라면 최상의 상품을 팔아야 한다고 생각을 하는데

무인 양품은 깨진 표고버섯을 소비자에게 판매를 시작했다.

국물을 끓일 때에는 깨진 표고버섯도 나쁘지 않다는 것이다.

"이유 없이 비싼 제품이 아니라 이유 있게 싼 제품을 판매합니다." p.133

이렇듯 모두가 과대포장 고가 전략을 추구할 때 무인양품은 물건을 싸게 팔지만 나쁘지 않고

그 많은 이유를 설명함으로써 사람들은 그 물건을 받아들이게 되고, 무인양품에 빠져들게 됐다.

나도 무인양품의 그런 깔끔함을 좋아할 때가 있다.

특별하지 않지만 특별한 느낌의 물건들.

그것이 지금까지도 무인양품이 사랑을 받는 이유가 아닐까싶다.

가끔 이런 책을 보면 일본은 브랜드나 장소를 참 잘 마케팅한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하나하나 특별함을 담아내고 그것을 지켜가는 힘이 정말 대단해서 부럽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무조건 고가의 물건이 아닌 가성비를 따졌을 때 이득이 되는 많은 물건과 장소들.

너무 빠르게 변해가는 요즘 같은 시대 그리고 넘쳐나는 물건들 사이에서

살아남으려면 정말 생각의 전환이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기도 한다.

공간과 물건에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아내는 것,

그곳을 사용하고 이용하는 사람들에게 전해지고 그 마음을 다양하게 느껴 볼 수 있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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