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트기 힘든 긴 밤 추리의 왕
쯔진천 지음, 최정숙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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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살인자의 등장!

대범하게도 이 살인자는 지하철을 타고 시체를 유기하려던 중 시체가 공개되면서 체포된다.

대부분의 살인자들은 시체를 유기할때 은밀하고 은밀하게 유기한다.

사람들이 없는 저녁, 비가오는 날씨 어두컴컴한 산 속, 물 속등 누구에게도 눈에 띄지 않고 찾기 어려운 곳 말이다.

이런 경우는 어느 영화나 살인 추리 소설에서 당연하다는 듯이 쓰이고 있는데,[동트기 힘든 긴 밤]조금 달랐다.

지하철에서 잡힌 용의자, 그리고 수 많은 목격자, 그리고 자신의 범행동기와 너무 빠른 인정등

이렇게 보면 너무 시시한 추리소설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이야기는 금세 반전을 일으킨다.

살인을 저질렀던 장차오(주인공)은 공개 재판에서  너무나 확실한 알리바이로 자신이 살인범이 아니라는 말을 하며

그것을 입증하게 된다. 여기서 이야기는 처음부터 다 다시 시작되는 느낌이 든다.

과연 이 장차오는 왜 스스로를 공개 살인자로 인정을 해 놓고 아니라고 하는 것일까?

과연 자발적인 살인자와 피해자는 무슨 사연이 있는 것일까?

누군가는 죄를 회피하려고 하는데 이 주인공은 공개적인 범죄자가 되어야만 했을까?

이야기는 빠르게, 쉼없이 흘러간다.

처음에는 단순한 살인자의 추리 소설이라는 생각을 했는데,사회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는 소설이였다.

하지만 소설이라고 해서 단순히 허구성만 있는 것이 아닌

분명 우리가 사회의 이면에서 느낄 수 있는 이야기들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조금은 무겁고, 무섭고, 두려운 내용의 이야기이지만

어쩌면 우리는 이 이야기를 정면으로 맞서 알아야 하고 해결해야하고 지켜봐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현재의 시간은 과거 시간과 연결이 되어 흐른다.

이 책의 이야기는 그렇게 과거와 현재, 현재와 과거과 함께 흘러가는 이야기이다.

많은 추리 소설을 보고 읽었지만 생각하고 느끼고 스스로가 깨우쳐야 할 부분이 많은 것을 알려주는 책이였다.

중국 추리 소설을 접한 것은 처음이다.

처음에는 중국 추리 소설이라서 망설임이 있었는데, 읽는 동안 우리가 느끼는 중국스러움?은 없다.

그것보다 사람이 느껴야할 많은 주제를 이야기를 던져주는 [동트기 힘든 긴 밤]이였다.

누구나 읽어보면 관심없던 사회적인 문제에 대해서 정말 조금은 관심을 가지게 되는 시간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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