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한 아이디어가 세상을 지배한다
매튜 메이 지음, 박세연 옮김 / 살림Biz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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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도쿠, 아이폰의 디자인과 기능, 잭슨 폴록의 작품에 담긴 프랙털 패턴, 라바이플라인의 안전한 공유공간, 다빈치의 매력적인 스푸마토 기법, 프랑수아 조브리스트의 경영철학, 미국의 인앤아웃버거, 투르 드 프랑스의 랜드 암스트롱 훈련방법 등의 공통점은?

우아하다는 것이다. 그것은 단순하면서도 아름답고, 튼튼하며, 절대적으로 독창적인 면이 있다는 것을 뜻한다.

저자는 우아한 아이디어를 "대칭", "유혹", "생략", "지속성" 이라는 크게 네 가지 단어로 설명하고 있다.

우리는 대칭을 통해 구조, 질서, 미학에 관한 문제를 풀 수 있으며 자연현상은 대부분 대칭을 이루고 있다. 그리고 '비대칭적인'형태를 보면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빠져 있는 조각들을 ‘채워 넣고 ‘ 싶은 욕망을 느낀다고 한다. 대칭의 예로는 잭슨 폴록의 작품에 담긴 프랙털 패턴에 대해서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 이 부분에서 프랙털이 무엇인지 정확히 파악할 수가 있었다.

다음으로 유혹이라는 요소는 창조성과 연관이 있다. 유혹적인 문제들은 사람들의 관심을 사로잡고 상상력을 자극한다. 사람들은 모든 것이 밝혀져 있는 것보다 무언가 암시가 숨어 있는 상황에 더 관심을 가진다. ‘선영아 사랑해’같은 티져광고처럼 예처럼 무언가 상상을 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두는 것, 그리고 해석의 가능성을 열어 두는 것은 거부 할 수 없는 신비를 가지고 있고, 사람들은 해답을 찾아 부지런히 헤매게 된다는 것이다. 아이폰의 맥월드 콘퍼런스에서 보여주었던 시연말고는 無마케팅 전략, 하지만 아이폰의 단순한의 극치가 곧 마케팅 전략의 정점인 것이었다. 이는 아이폰의 뛰어난 디자인과 기능이 마케팅을 할 필요가 없게 만든 것이다. 그리고 뉴요커의 자막 콘테스트가 적절한 예로 나와 있다. 자막은 없고, 그림만을 그려놓고 독자가 그 그림만 보고 25자 미만의 자막을 써넣는 것이다.

다음으로는 ‘생략’이라는 요소가 있는데 이는 경제성과 관련이 있다. 어떤 것을 줄이거나 그대로 ‘유지’하는 일은 인간의 본성에 어긋났기에 저가 할인점인 코스트코가 성공했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계속해서 ‘채워 넣으려’하고 ‘추가’하려고 들기 때문에, 여백을 기반으로 이루어지는 우아함에 이르기 힘들다고 한다. 이는 저자가 오랜 기간 도요타 자동차의 자문 역활을 하면서 동양사상에 대해 많은 것들을 접했기에 얻은 깨우침일 것이다. 우리는 고전미술 작품을 감상할 때마다 빼놓지 않고 들은 말이 이 ‘여백’의 아름다움이니까. 이는 애플의 제품에서 극명하게 나타난다. 집착일 정도로 애플의 아이팟, 아이폰, 애이패드 등의 디자인은 군더더기가 없고, 단순하며, 버튼조차 몇 개 없다.

마지막으로 지속성이란 반복적이며 지속적인 일련의 절차를 의미한다. 지속 가능한 우아한 해결책을 만들어 내기 위해서는 먼저 문제에 대한 접근 방식을 바꾸어야 한다고 한다. 그래야만 대칭, 유혹, 생략의 요소를 반복적이고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다시 말해 지속성을 확보해야만 숨겨진 조각의 힘을 끊임없이 활용할 수 있다. 스타비디오를 통해서 단순하고도 지속 가능한 해결책을 제시하는데 이는 책을 직접 읽어보기를 권한다. 말장난 같기도 하면서 수긍이 가능 부분이다.

저자는 우리도 우아한 아이디어를 생각해 낼 수 있고 모든 일에서 우아한 해결책에 가까이 다가설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멈춰 서서 바라보고, 적절한 질문을 던질 수 있을 만큼, 그리고 곧바로 결론으로 뛰어드는 인간의 본성을 제어 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오랫동안 생각할 수 있다면" 말이다. 그리고 독창적이고 우아한 해결책의 비밀은 ‘그만두기’이다. 곧 문제를 풀기 위해 안간힘을 쓰기 보다는 잠시 고민을 내려놓고 휴식을 취하는 순간 아이디어가 떠오른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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