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브랜딩 - ‘남이 가지 않은 길’을 택한 CEO 16인의 How to Brand
이필재 지음 / 좋은책만들기 / 2010년 1월
평점 :
절판


이번 주 이노디자인의 CEO 김영세씨의 강의를 들었다. 자신감, 당당함이 자연스레 느껴지는 강의였다.

이 책에서도 언급되었던 저자의 아들인 윤민씨가 직접 만들었던 쿠폰 북에 관한 이야기도 강의에서 직접 쿠폰 북 사진을 보면서 들을 수 있었다. 어머니의 날에 선물로 '세탁기 돌리기, '안마', '유리창 닦기' 등을 적을 쿠폰에 유효기간과 함께 안마는 몇 분, 유리창은 어디서부터 어디 등 미국적인 사고 방식이 많이 반영되었다는 생각이 들면서 처음에는 조금 반감이 들었다. 어머니 날 선물인데 저렇게 야박(?)하게 해야 하나 하면서.
하지만 마지막은 정말 대박 이었다. '엄마 사랑하기', 유효기간 무제한(forever)'. 이를 보고 아내는 울었다고 한다. 크게 성공하여 돈도 많이 벌었을 김영세씨는 이제 자신은 아내를 자기 아들 이상 감동 시킬 수 없을꺼라고 단언하듯 말하였다. 자신이 아무리 비싼 보석을 사주어도, 좋은 외제차를 사주어도 아내를 기쁘게 할 수 있을지는 몰라도 울게 할 수는 없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고객을 울릴 수 있는 정도까지 감동을 주어야 한다면서 강의를 계속해 간다.

요즘 시대에 자수성가형 CEO들이어야 말로 정말로 존경 받아야 마땅한 분들이란 생각이 든다. 공부를 잘해서 대학교 교수가 되고, 판사가 되고, 외교관이 되는 것 물론 중요하고 존경도 받을만 하다. 하지만 회사를 일으키고, 직원을 고용하고, 사업을 국내에서 한정하는 것이 아니라 해외까지 진출한다면 그건 진정한 애국이라고 생각한다. 취업대란의 시대에 일자리라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지 다시금 느끼고 있기 떄문이다.

이 책에서 언급한 CEO들은 어디서 한번쯤은 들어봤을 만한 분들이다. 이미 뛰어난 성과를 내고 은퇴한 분도 계시고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분들도 있다. 자수성가형도 있고, 뛰어난 집안에서 태어난 분도 있다. 하지만 집안이 좋다고 무조건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특히 외국계 기업에 있으면서 학벌을 깨고, 본사의 두 지역(국가) 이상에서 뚜렷한 성과를 거두어야 임원이 되다는 BMW본사의 규정까지 고치게 하면서 본사 임원이 된 BMW코리아 김효준 사장. 그가 수입차 시장에 몰고 온 신선한 바람. 그리고 조금씩 국내 차 시장에도 그 영향이 미치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제는 국내 기업으로 옮겨서 국내 자동차 업계의 경쟁력을 강화하였으면 하는 바람이다.

‘바른 먹거리’ 풀무원의 남승우 사장. 서울대 법대를 나오고 사법고시에 네 번씩(?)이나 낙방하고 열패감에 휩싸여 열사의 나라 사우디아라비아로 떠나기 위해 현대건설에 입사하였다고 한다. 누구나 부러워할만한 최고의 학벌을 가지고도 인생에서 다 성공할 수 없으며, 학벌만이 성공을 이끄는 것이 아니라 엄청난 노력이 수반되어야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한다.

HAAN의 한경희 사장. 대기업 위주의 시장에서 살아남으며 스팀청소기, 스팀다리미, 음식물처리기 등 주 고객인 주부의 마음을 잘 읽어서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 중국에도 진출하게 된다. 중소기업이 사업을 하기 힘든 국내에서 그것도 남자가 아니라 여자라는 것 때문에 마나 힘들었을까? 그런 남성위주의 문화를 바꿔가고 있는 한경희씨의 인생을 간단한 다큐멘터리되 최근 TV에서 보면서 국내 기업의 밝은 면을 보게 되었다.

CEO의 역할이 참으로 중요하다는 것을 요즘 새삼 느끼고 있다. 작금의 금호 사태를 보면서 물론 금융위기라는 특별한 사건을 감안하더라도 회사 경영자의 욕심과 판단 실수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고통으로 몰고 가고 있는지 충분히 알 수 가 있다.

아마도 모든 샐러리맨의 꿈은 CEO 일 것이다. 반대로 정년을 채우고 회사에서 가늘고 길게 남아 있길 바라는 사람이 있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쉽게 2세 경영이다 경영 세습이다 하면서 그 위치에 오르게 된다면 그 회사의 미래는 정말 알 수 없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책에서 나온 분들이 얼마나 치열하게 노력하고, 실패하면서 그 위치에 올라갔는지를 알게 되었고 이제 그들은 자신의 이름을 세상에 브랜딩 할 수 있는 위치에 섰다.
나는 이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해서 좀 더 생각을 해봐야겠다. 치열하게, 열정적으로 하지만 남들에게 욕은 먹지 않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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