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언셀링 마인드
나종호, 김성회 지음 / 책든사자 / 2010년 1월
평점 :
품절


 책에서는 저자는 철저히 고객의 관점에서 모든 것을 보라고 강조한다. 그리고 매 장마다 인터넷과 정보기술로 무장한 소비자들의 소비패턴과 욕구수준에 맞춰, 진정으로 고객과 함께하는 고객중심의 총체적 마케팅인 빅 마케팅을 강조한다. 모든 기업의 꿈, 밀리언셀링은 이 빅 마케팅에 달려있다고 한다.

마케팅 관련 기본서 같은 느낌이 많이 들었다. 우리가 쉽게 알고 있는 예를 통해서 다양한 이론을 제시하고 있으며, 점점 고객의 니즈에 귀를 기울이지 않으면 회사는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없다고 한다.

소비자들은 점점 영리해져서 기존의 마케팅 방법들로는 이전처럼 대박 사례들을 만들기 힘들어졌다. 그리고 온라인을 통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고객을 참여시키고 연예인처럼 열렬한 팬을 확보하여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라고 강조하고 있다.

고객의 니즈를 외면하고 직접적인 경쟁자들과 경쟁을 회피하면서 연비가 좋지 않지만 수익성이 뛰어난 픽업트럭에 집중한 GM은 100년의 역사를 무안하게 하며 국유화의 길을 걷게 되었고, GM의 뒤를 이어 세계 1위를 계속 유지할꺼 같던 도요타도 리콜 사태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품질에 대한 신뢰가 계속된 원가절감과 무리한 생산확장으로 인해 무너지고 있다. 이건 기본적인 도요타 고객의 니즈인 품질이 뛰어난 차량에 대한 배신행위이다.

 국내로 눈을 돌리면 글로벌 랭킹에서 비교가 되지 않은 현대자동차와 르노삼성이 국내에서는 거의 대등한 위치에서 경쟁하고 있다. 품질 면에서는 현재자동차가 앞서지만 고객의 편의와 감성마케팅과 뛰어난 A/S를 통해 지속적인 경쟁구도를 이끌어가고 있는 점은 많은 것을 시사하고 있다.

 책에 나오는 주요 사례들 중에 저자가 몸담고 있는 한경희생활과학의 스팀청소기가 계속적으로 나오고, 또한 저자가 몸담았던 회사의 사례들도 많이 언급되고 있다. 제품의 성공이력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겠지만 보다 다양하고, 신선한 사례가 없는 점이 아쉽다. 결국 특별할 것이 없는 무난한 책의 내용을 채우고 있다. 그래도 요즘 많이 다뤄지고 있고 책으로도 많이 나온 고객중심이론을 잘 다루고 있는 점은 마음에 든다.

 틀린 말은 아닌데 책의 내용 중에 네트워크 마케팅과 방문판매에 관해서는 선입견 때문인지 쉽사리 책의 내용에 동의하지 못하겠다. 그리고 지속적으로 합법적이라는 내용으로 반복하고 있는데 그 의도는 잘 모르겠다.

 결국 책에서 강조하는 것은 기업이 안정적인 매출과 수익을 창출하고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회사가 되려면 고객욕구에 부합하는 경영이나 마케팅 활동을 실천하고, 소비자 욕구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사업을 하라는 것이다. 소비자 욕구를 채우기 위해서는 결국 미충족욕구(unmet need)를 잘 찾아서 포화된 시장과 제품 군에서 새로운 제품을 출시하는 길뿐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라이프스타일은 고객의 행동을 잘 분석하여 어떻게 라이프스타일이 변하고 있는지 세심하게 고민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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