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의 성별 - 가족은 어떻게 불평등을 재생산하는가 Philos Feminism 7
셀린 베시에르.시빌 골라크 지음, 이민경 옮김 / arte(아르테)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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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족 내 자본 ]

‘남자가 여자를 소유한 것이 소유권의 시작이었다.’

베블런 효과로 유명한 사회사상가 소스타인 베블런은 그의 저서 ‘유한계급론’에서 위와 같이 말했다.

남자가 여자를 소유하기 전, 모든 공동체에서 남자든 여자든 외적인 사물들을 공평하게 사용하는 것이 관습이었단 뜻이다. 또 이러한 관습은 소유 - 결혼의 형태를 만들 것인데, 이렇게 탄생한 가족안에서 여자와 남자가 창출한 부는 과연 평등하게 분배될 수 있었을까?

유목 부족 사회부터 이어진 남녀의 업무는 다음과 같다. 여자들은 사회적 규범에 의하여 생산직 업무(지속적이고 반복적인 노동)로 발전된 일만 하였고 남자들은 전쟁, 사냥, 스포츠 등의 일을 했다. 이러한 노동의 분업은 그 후 탄생한 노동계급과 유한 계급의 구분과 정확하게 일치한다고 베블런은 말한다. (여기서 노동계급/유한계급의 구분은 결국 남녀를 통튼다)

사회학 교수 셀린 베시에르와 사회학자 시빌 골라크는 <자본의 성별>에서 가족이 어떻게 불평등을 재생산하는지 논한다. 그들은 프랑스 유물론적 페미니스트들이 직업영역에서만 여성해방을 추구한단 점을 지적하며 이는 철저히 가족 내에서 발생하는 경제적 불평등을 배제한다고 말한다.

피에르 부르디외는 계급 간 ‘아비투스’를 통해 문화적 불평등의 재생산을 설명한다. 여기서 ‘아비투스’는 당연히 가족내 질서와 직접적으로 관계되어 있다. 오늘날과 같은 양극화사회, 즉 가족의 부가 개인의 지위를 결정 짓는 시대에 가족 내 자본 분배를 논하지 않는다면 페미니즘은 반쪽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시대가 변화함에 따라 제도역시 발맞춰 보완되어야 한다. 남성이 여성을 소유한다는 낡은 관습이 사라진 오늘날, 가족 내 노동 가치 측정이 예전과 동일하다면 과연 그것이 진정한 평등사회라고 말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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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어 물량공세 - 스탠퍼드대 디스쿨의 조직 창의성 증폭의 과학
제러미 어틀리.페리 클레이반 지음, 이지연 옮김 / 리더스북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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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성은 누구에게 필요한가?


나에겐 필요하지 않다는 사람도 있겠다. 사업가나 예술가에게만 해당된다는 것이다. 정말 그들에게만 창의성이 필요할까?


오랜기간 기업 컨설팅을 한 제러미 어틀리와 페리 클레이반은 창의성이 무엇인지부터 정의해야 된다고 말한다. 창의성은 백지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이 아니다. 기존에 있던 것을 조합하여 새로운 것을 만드는게 창의성이라 정의할 수 있다. 


<아이디어 물량공세>는 이런 관점에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도출법을 담았다. 책은 [1. 창의성을 키우려는 마인트셋 2. 창의성을 키우는 법 3. 창의적인 아이디어 실행하는 법]을 서술한다. 


창의성 키우는 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자신을 괴롭히는 문제를 당장 적으면 된다. 기왕이면 집중력이 가장 높은 아침이면 좋다. 문제는 해결책과 동일어이다. 문제는 결국 해결해야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아이디어의 흐름을 만들어보자. 간단한 발상의 전환으로 우리는 빠르게 실행할 수 있다. 


아이디어를 제시한 뒤, ‘그거 바로 추진해봐’ 라는 말을 들으면 부담스럽다. 하지만 ‘그 아이디어에 흥미가 있는 사람을 찾아봐’ 라는 말을 듣는다면 마음이 한결 가볍다.


얼마 전, 약식 아이디어 검증법에 대해 들었다.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SNS에 관련 내용을 포스팅하고 DM이 오는 걸로 수요를 알 수 있다. 이 전엔 사람들의 의견을 듣기 위해 발로 뛰어야 했지만 이제는 간단한 방법으로 해결된다. 우리는 빠르게 아이디어를 도출하고 검증할 수 있는 세상에 산다.


개인이 빠르게 프로토타입을 만들 수 있는 시대에서 아이디어 물량공세는 무엇보다 중요하다. 질보다는 양이다.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될지 모르겠다면 당장 신경 거슬리게 하는 일을 적어보는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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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맥스웰 사람을 움직이는 말의 힘
존 C. 맥스웰 지음, 양진성 옮김 / 토네이도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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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러분이 진짜 변하고 싶다면 의도적인 삶을 살아야 합니다 "

현재 참여하는 챌린지 클럽의 호스트가 늘 인용하는 말이다. 아니 저 사람이 누구길래 맨날 인용하는거지?🤔 의문이 들어 ‘존 맥스웰’이 쓴 책을 읽기 시작했다.

‘존 맥스웰’은 누구인가. 그는 600만 명 이상의 지도자를 훈련시킨 리더십 전문가이다. 그는 리더십 컨설팅 조직을 통해 기업의 리더들과 각국 정부 지도자들을 상대로 강연을 펼쳐왔다.

그가 쓴 책은 제목처럼 ‘사람을 움직이는 말의 힘’ 을 다룬다. 리더십을 이야기하지만 리더의 권위를 다루기보단 리더의 메시지 창조법이 주된 콘텐츠이다.

그렇다면 말의 힘은 어떻게 기를까?

존 맥스웰은 ‘신뢰’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다. 우리는 흔히 어떤 ‘리더’를 따르다가도 그를 떠나게되는 이유는 리더의 행동과 말이 다르기 때문이지 않는가.

저자는 스피치 준비를 할 때마다
자신에게 다음과 같이 묻길 권한다.

1. 내가 아는 내용인가?
2. 내가 느낀 감정인가?
3. 나도 이렇게 행동하는가?

메시지는 결국 ‘나’, 그 자체이다. 그렇기에 스스로 진실한 모습을 알고 타인에게 보여줄 수 있어야 신뢰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다.

또한, 이러한 메시지는 타인의 이익을 위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한다. 듣는 이에게 긍정적인 힘을 실어준다면 영향력은 저절로 따라올 수 밖에 없다.

’나‘에게 확신이 있다면 메시지 전달을 연습해보자. 과제나 프레젠테이션 발표를 통하는 것도 좋지만 꼭 거창하지 않아도 좋다. 일상 모임에서 대화를 주도하는 것부터 시작해보는건 어떨까?

*도서제공 @tornadob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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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트 - 세상을 경악시킨 집단 광기의 역사
맥스 커틀러.케빈 콘리 지음, 박중서 옮김 / 을유문화사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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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왜 컬트에 빠져드는가


바로 ‘소속되려는 열망’. ‘삶의 의미를 찾으려는 열망’ 때문이다. 이는 모두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속성이다. 이런 열망이 존재하는 이상 우리는 언제든 컬트에 빠져들 수 있다.


<컬트>는 총다운로드 수 5,500만 건을 기록한 동명의 미국 인기 팟캐스트를 토대로 지어졌다. 책에는 컬트 지도자의 어린 시절과 컬트 집단을 이끌게 된 과정을 서술한다.


컬트 지도자들은 이렇듯 추종자들의 열망을 발판으로 영향력을 행사한다. 그들은 추종자의 열망을 해소해 주는 동시에 착취하는 것이다.


우리 주변을 둘러싼 존재, 즉 사람 혹은 상품은 우리의 열망을 채워준다며 유혹의 말을 건낸다. 그리고 우리는 그것을 가지기 위해 자신의 일부를 내어준다. 이러한 교환 행위의 ‘선線’은 어디에 있는가.


‘삶의 의미’를 찾고 ‘소속’ 되려는 열망이 과연 내면의 어느 곳에서 기인하는지 인지해보자. 우리는 실체 모를 열망을 소유하기 위해 인간의 존엄까지 포기해선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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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작정 따라하기 파리 - 2024-2025 최신개정판 무작정 따라하기 여행 시리즈
오유나 지음 / 길벗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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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리, 무작정 따라 하기 ]

유럽에서 어느 도시를 가고 싶냐고 물으면 나는 바로 ‘파리’라고 대답한다. 내가 사랑하는 예술가는 다 파리에 살았다.
미드나잇 인 파리의 주인공은 1920년대 파리를 동경하며 살아간다. 나도 그랬다. 그 영화를 본 계기도 직장동료의 “너랑 똑같은 사람이 나온다”라는 말 때문이었다.

파리에 가고 싶은 사람은 분명 예술을 사랑하는 사람이다. 파리에서 오랜 기간 패션 마케터로 일한 저자도 그렇게 생각할 것이다. 그래서 인지 책은 파리 여행자의 패턴을 고려한 두 가지 구성으로 만들어졌다.

1. 예술, 관광, 체험, 음식 등 각 테마에 따른 파리 소개
2. 일정, 목적, 테마별 효율적인 여행코스

가장 유용했던 부분은 대표 미술관 & 박물관 운영 정보이다.
여행지에서 방대한 계획을 짜면 범람하는 정보의 홍수 때문에 가장 중요한 운영시간을 놓치는 경우가 많다. 기껏 시간 내서 찾아간 날, 마침 휴관일이면 얼마나 속상한가. 티켓 구매 유의 사항 등 미처 놓치기 쉬운 부분까지 알려주는 세심함이 좋았다.
여행을 떠나기 전 여행 책을 보고 그 나라의 역사를 알고 배우는 게 여행보다 더 즐거울 때가 많다. 그래서 비행기 티켓을 끊은 후엔 꼭 서점에 들러 여행 가이드북을 한 권 구매한다.

여행 전, 나만의 미드나잇 파리를 꿈꾸고 싶다면 이 책과 함께하는 건 어떨까?

* 책은 24-25년 최신 정보를 담고 있어 인터넷에 나오지 않는 정보들이 많다는 것도 매우 큰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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