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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우마에 민감한 마음챙김 - 안전하고 치유적인 탈바꿈을 위한 실천
데이비드 A. 트렐리븐 지음, 나의현.윤지애.이강욱 옮김 / 하나의학사 / 2023년 9월
평점 :
최근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라는 단어가 일상생활에 종종 쓰이는 걸 발견하게 된다. 트라우마 경험자들은 과각성, 해리, 회피 등의 반응을 나타내는데 해당 증상을 단순 히스테리로 치부했던 이전과 다르게 생존 기반 반응으로 인식하고 일상생활에서 논의될 만큼 현대 사회가 성숙해졌다고 볼 수 있겠다.
이러한 트라우마를 극복하는 과정엔 정신 치료, 약물, 마음 챙김 명상 기법이 도움이 될 수 있다. 트라우마 치유 전문가인 데이비드 트렐리븐 박사는 앞서 소개한 기법 중 마음 챙김 명상에 대해 논한다.
📖 "마음 챙김은 신체 자각을 강화하고, 주의력을 높이며 감정조절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모두 트라우마 회복에 필수적인 기술이다."
<트라우마에 민감한 마음 챙김>에서 저자는 마음 챙김과 트라우마의 역사를 설명하고 이를 기반으로 안전하고 치유적인 방식으로 마음 챙김 지도자로서 취해야 할 태도를 제안한다.
📖 "지도자들은 트라우마의 생물학적 뿌리에 대해서는 언급했지만, 트라우마와 관련된 억압적 제도 같은 사회적 뿌리에 대해서는 전혀 논의하지 않았다. 트라우마를 더 큰 세상과 단절된 개인적 경험으로만 여기도록 훈련받은 것이다."
우리는 누구나 삶에서 트라우마를 경험한다. 따라서 언제든지 트라우마 생존자를 마주칠 수 있다. 암묵적 편견에 가득 찬 공동체 속에서 과연 생존자가 개인의 노력만으로 트라우마를 쉽게 극복할 수 있을까?
📖 ”연구에 따르면 우리는 좋든 싫든 사회적 차이를 알아차린다. 암묵적인 편견, 즉 모든 종류의 사회 집단에 우리가 갖고 있는 무의식적 태도나 고정 관념으로 성급한 판단을 내리게 되는 것이다. (…) 우리의 암묵적 편견은 우리가 소속된 사회 집단에 유리하게, 그리고 사회적 낙인이 찍힌 집단 구성원에게 불리하게 작용한다.“
📖 ”편견을 인정하는 것은 개입에서 정보를 얻고, 공감 능력을 증진하며, 진실과 현실 사이에서 나아갈 중간 경로를 발견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이 책은 마음 챙김 명상을 활용하는 지도자들을 위한 책이다. 나는 명상 지도자는 아니지만 트라우마를 지닌 개인으로서 책에 소개된 다양한 임상 사례들 속 내담자에 공감하며 깊은 위로를 받았다. 또한, 사회를 이루는 구성원으로서 타인을 대하는 자신의 태도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하는 기회가 되어 뜻깊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