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자마자 과학의 역사가 보이는 원소 어원 사전
김성수 지음 / 보누스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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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말잇기에서 이기려면 우라늄, 티타늄 등의 원소 이름을 외치면 된다. 승리의 기쁨이 가실 때쯤, 한 가지 의문이 떠오른다. ‘이렇게 발음하기 힘든 원소의 뜻은 뭘까?'


📖 "무언가에 이름을 붙일 때는 일반적으로 규칙이라는 것이 존재합니다. (…) 이렇게 사람 이름도 규칙에 맞춰 애정을 듬뿍 담아 짓는데, 모든 물질을 구성하는 기본 요소라는 원소의 이름이 과연 아무 의미 없이, 아무 규칙도 없이 마구잡이로 지어졌을까요?"


<원소 어원 사전>이란 제목처럼 책은 화학 원소의 ‘이름과 어원’에 초점을 맞춘다. 원소 이름이 어떻게 붙여졌는지 거슬러 올라가다 보면 원소의 특성뿐만 아니라 당시 사람들의 관점도 알 수 있다.


그 중, 가장 기억남은 원소를 꼽자면 바로 철이다. 철강 산업에서 ‘철강’이란 단어 뜻이 ‘철’ + ’강’ (탄소를 섞은 철)합성어라는 사실을 처음 알았다. 본래 철이라는 재료가 충격에 약해 다양한 불순물로 단단함과 무르기를 조절한 ‘강’을 만들었고 이러한 두 물질을 함께 지칭해 ‘철강’이라 부르게 된 것이다.


이전까지는 원소와 실생활을 연관 짓기 어려웠다. 딱딱한 화학식이 먼저 떠올라서일까? 하지만 원소 어원을 앎으로써 오늘날 산업과 기술의 원리 또한 자연스럽게 이해하게 되었다. 그렇게 문득 주변을 돌아보니 무심코 지나쳤던 수많은 ‘이름’이 과연 어디서 온 건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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