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트 - 세상을 경악시킨 집단 광기의 역사
맥스 커틀러.케빈 콘리 지음, 박중서 옮김 / 을유문화사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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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왜 컬트에 빠져드는가


바로 ‘소속되려는 열망’. ‘삶의 의미를 찾으려는 열망’ 때문이다. 이는 모두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속성이다. 이런 열망이 존재하는 이상 우리는 언제든 컬트에 빠져들 수 있다.


<컬트>는 총다운로드 수 5,500만 건을 기록한 동명의 미국 인기 팟캐스트를 토대로 지어졌다. 책에는 컬트 지도자의 어린 시절과 컬트 집단을 이끌게 된 과정을 서술한다.


컬트 지도자들은 이렇듯 추종자들의 열망을 발판으로 영향력을 행사한다. 그들은 추종자의 열망을 해소해 주는 동시에 착취하는 것이다.


우리 주변을 둘러싼 존재, 즉 사람 혹은 상품은 우리의 열망을 채워준다며 유혹의 말을 건낸다. 그리고 우리는 그것을 가지기 위해 자신의 일부를 내어준다. 이러한 교환 행위의 ‘선線’은 어디에 있는가.


‘삶의 의미’를 찾고 ‘소속’ 되려는 열망이 과연 내면의 어느 곳에서 기인하는지 인지해보자. 우리는 실체 모를 열망을 소유하기 위해 인간의 존엄까지 포기해선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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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작정 따라하기 파리 - 2024-2025 최신개정판 무작정 따라하기 여행 시리즈
오유나 지음 / 길벗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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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리, 무작정 따라 하기 ]

유럽에서 어느 도시를 가고 싶냐고 물으면 나는 바로 ‘파리’라고 대답한다. 내가 사랑하는 예술가는 다 파리에 살았다.
미드나잇 인 파리의 주인공은 1920년대 파리를 동경하며 살아간다. 나도 그랬다. 그 영화를 본 계기도 직장동료의 “너랑 똑같은 사람이 나온다”라는 말 때문이었다.

파리에 가고 싶은 사람은 분명 예술을 사랑하는 사람이다. 파리에서 오랜 기간 패션 마케터로 일한 저자도 그렇게 생각할 것이다. 그래서 인지 책은 파리 여행자의 패턴을 고려한 두 가지 구성으로 만들어졌다.

1. 예술, 관광, 체험, 음식 등 각 테마에 따른 파리 소개
2. 일정, 목적, 테마별 효율적인 여행코스

가장 유용했던 부분은 대표 미술관 & 박물관 운영 정보이다.
여행지에서 방대한 계획을 짜면 범람하는 정보의 홍수 때문에 가장 중요한 운영시간을 놓치는 경우가 많다. 기껏 시간 내서 찾아간 날, 마침 휴관일이면 얼마나 속상한가. 티켓 구매 유의 사항 등 미처 놓치기 쉬운 부분까지 알려주는 세심함이 좋았다.
여행을 떠나기 전 여행 책을 보고 그 나라의 역사를 알고 배우는 게 여행보다 더 즐거울 때가 많다. 그래서 비행기 티켓을 끊은 후엔 꼭 서점에 들러 여행 가이드북을 한 권 구매한다.

여행 전, 나만의 미드나잇 파리를 꿈꾸고 싶다면 이 책과 함께하는 건 어떨까?

* 책은 24-25년 최신 정보를 담고 있어 인터넷에 나오지 않는 정보들이 많다는 것도 매우 큰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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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연결하는 집 - 더불어 사는 공동체, 지역사회권
야마모토 리켄 지음, 이정환 옮김, 성상우 감수 / 안그라픽스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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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인 세대수가 1,000만을 돌파했다. 행정안전부의 인구 통계 집계 이래 처음이다. 5세대 중 2세대가 홀로 사는 셈이다.

이렇게 홀로 사는 세대가 늘어남에 따라 미래의 거주 방식은 어떻게 변화할까?

2024년 프리츠커 건축상 수상자인 아마모토 리켄은 미래 사회를 위한 새로운 생활방식으로 ‘지역사회권’을 제안한다.

<마음의 연결하는 집>은 앞서 언급한 ‘지역사회권’ 모델과 이에 관한 논의, 그리고 한국에서 시도한 프로젝트가 담긴 책이다.

리켄의 ‘지역사회권’ 모델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1. 가족 단위가 아닌 개인 단위의 주택공급
2. 500명의 거주자를 운영상의 한 단위로 삼음

따라서 이 모델은
‘개인 500명이 모여 사는 플랫폼’이라 정의할 수 있다.

책은 이러한 플랫폼을 구성하는 집, 집이 모이는 기본 그룹, 광장, 식당, 편의시설 등이 구체적으로 소개한다. 흥미로운 것은 500명이라는 대규모 인원의 구속력을 강화할 방법을 논의했단 점이다.

그중 하나로 ‘지역 내 일자리’가 제안되는데, 개인의 취미나 특기로 다른 사람을 도울 환경을 만드는 것이다. 이는 에너지와 금전적인 이점과는 별개로 지역 생활 내 즐거움과 풍요로움을 제시하기 위함이다.

훗날 이런 곳에 살아보고 싶다. 사실 성인이 된 이후로 늘 타인과 함께 살았고, 거주한 인원수도 연령대도 다양하다. 이러한 생활의 장점은 지금까지 오랜 기간 구축해 온 각자의 삶의 방식을 공유하는 과정에 있다. 이런저런 잡음이 있겠지만 조율해 낸다면 자기 세계 확장에 이를 수 있다.

높은 성벽에 쌓여 교류라곤 일절 없는 시스템에 거주하는 삶, 앞으로 그 시스템 속의 대다수는 혼자일 것이다. 그 안의 개인은 이대로 서로 단절될 지 혹은 연결될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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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의 법칙 - 충돌하는 국제사회, 재편되는 힘의 질서 서가명강 시리즈 36
이재민 지음 / 21세기북스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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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세계 패권은 누가 쥘까?

답은 어느 국가가 먼저 미래 산업을 장악하는지에 따라 달렸다. 환경 문제로 인해 기존의 산업구조를 유지하는데 제약이 따르기 때문다.

이런 상황에서 강대국들은 일찌감치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 우주로 향했다. 그렇다면 이런 세계 국가들의 생존 경쟁 속, 우리나라는 어떤 태도를 취해야할까.

<지배의 법칙>은 우리 역시 패러다임의 변화에 발맞춰 미래 산업에 대한 논리 발전을 이루어야 한다고 말한다.

당장 취할 수 있는 금전적 이득이 없다는 이유로 손놓고 있는다면 해당 분야의 국제 활동과 의사 결정 과정에서 철저히 배제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국가적는 미래 산업에 꾸준히 투자해야 하며 개인 역시 이를 관심갖고 지켜봐야한다.

전 세계의 미래가 어떻게 변화될지 궁금한 사람에게 이 책을 읽어보길 권한다. 국제법학자인 저자의 깊은 통찰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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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거인 (15만 부 기념 스페셜 에디션)
프랑수아 플라스 글 그림, 윤정임 옮김 / 디자인하우스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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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을 받치는 필로티를 볼 때면 늘 불안하다. 욕심만 가득해 감당 못하는 짐을 어깨에 쌓은 인간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인간은 자아에 눈뜬 뒤, 세계와 자신을 구분하기 시작했다고 심리학자 스티브 테일러는 말했다.

자연과 내가 본래 하나임을 잊은 우리는 결국 눕고 자는 곳도 기어이 지면과 분리시켰다. 작디작은 생명체였던 인간은 그렇게 자연을 지배해갔다.

사실 어불성설이다. 우릴 묵묵히 품어줬던 자연은 지금까비 자비를 베풀었을 뿐 언제든 인간을 지구에서 사라지게 할 수도 있는데 말이다.

<마지막 거인>에서 탐험가는 거인의 보살핌을 받은 뒤, 돌아와 세상에 그들의 존재를 알렸다. 그리고 사람들은 거인의 목을 베어왔다.

인간은 자아를 인식하고 난 뒤부턴 침묵을 지킬 수 없게 되었다. 많이 갖고 더 많이 지배하고 이를 과시하고 싶어 한다.

거인 ‘안탈라’는 우리에게 말 한다. “침묵을 지킬 수는 없었니?“

인간은 과연 침묵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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