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돌한 아이 이천수가 말하는 월드컵 뒷 이야기
이천수 지음 / 컴온북스 / 200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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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학교에 친구가 갖고왔길래 이것저것 말도 많았던 책이라 한번 읽어봤다. 책값을 올리려고 했는지 컬러로 월드컵 당시의 사진들이 커다랗게 많이 실려있었다. 어떤 의도였던지 그건 상당히 괜찮았다. 당시의 감동을 웃으며 잠시 감미할 수 있을정도로.

책 내용은 그다지 튀는점은 없다. 월드컵 당시의 자신의 느낌, 동료들의 긴장한 모습 등. 월드컵과 관련된 선수들의 생활, 분위기, 히딩크와의 대면, 자신의 과거생활들을 써놓은걸 보면 불행이라곤 겪어보지 못한 당당한, 당돌한 아이가 쓴것같은 느낌이 든다. 운동선수로서의 고민도 별로 없다. 대부분의 내용에서 자신이 당돌하다고 알리고 싶은건지 히딩크에게 대든것, 이탈리아전에서 과격하게 이탈리아 선수들의 머리를 찬것 등 자신의 튀는 행동들을 팍팍 고백한다.

읽으면서 한가지 생각한게 있다. 정말 사회생활 하기 힘들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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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랫말 아이들 - MBC 느낌표 선정도서 어른을 위한 동화 12
황석영 지음, 김세현 그림 / 문학동네 / 200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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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한테 빌려서 읽느라 시간에 쫓겨 제대로 읽지는 못했지만 굉장히 재밌었다. 황석영 책이라곤 학교 도서관에서 빌려본 오래된 정원뿐이지만 그책 하나 읽고나서 정말 대단한 아저씨라고 생각했다. 문장 하나하나 정말 잘썼다고 말할수밖에 없다. 글이 그 자체로 아름다울수가 있다는걸 처음 알았다.

모랫말 아이들은 좀 더 쉽게 읽을 수 있었다. 오늘날 젊은 우리세대에서 옛 어른들의 어린시절 이야기를 읽으면서 아름답다고 느끼는건 왜일까. 그 힘들고 아픈 시절들이 왜 아름다운걸까. 우리가 살았던 어린 시절도 아닌데 말이다.

표지도 이정도면 괜찮고 삽화도 볼만 했다. 느낌표에 소개되는 책들이 항상 책의 소장가치를 떨어뜨리는건 책 표지 아래쪽에 MBC 책을 읽읍시다 추천도서 표시다. 엠비씨에서 추천 안해도 좋으니 저 마크 없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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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속
은희경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0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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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은희경 소설을 재밌게 읽었던 난 마이너리그에서 조금은 실망했다. 그다지 재밌지가 않았다. 예전에 마이너리그가 출판 되었을때 텔레비전 에서 은희경 소설이 통속 베스트셀러로 빠지는게 아닌가 하는 이야기로 문학 평론가와 은희경이 신경질적으로 말다툼을 하는걸 본적이 있는데 그 이야기가 조금은 맞는것도 같다. 물론 내가 작품성 그런건 잘 모르지만 새의선물과 그 전의 단편들과는 확실이 다른 모습을 보여줬던건 사실이다. 설명은 못하겠지만 분명 변했었다.

이번에 출판된 상속은 그 전의 모습으로 돌아온것 같다. 중편 상속을 제외한 단편들은 상당히 재밌었다. 누가 꽃피는 봄날 리기다소나무 숲에 덫을 놓았을까와 딸기도둑이 가장 재밌었다. 리기다소나무의 진짜로 있을법한 소라라는 인물의 행동이 웃기기도 하면서 처연하기도 했다. 실제로 내 주위에 저런 인물이 있다면 나도 물론 같이 따돌림 시켰을 만큼. 딸기도둑의 정신병적인 삐뚤어진 주인공의 어투도 상당히 재밌다.

난 뭣도 모르고 읽었는데 뒤에 붙어있는 다른사람이 쓴 해설에서 이 부분에서는 이런 상징적인 부분을 넣었고...뭐 이런 해설들을 보면서 감탄했다. 정말 대단하다. 나만 그렇게 느끼는건지도 모르겠지만 마이너리그에서 다시 돌아온, 아니 더욱더 발전해서 돌아온 은희경이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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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E BACK HOME - 단편집
천계영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199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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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단편집에 천계영의 데뷔작 텔런트가 있었던것 같은데...탤런트를 비롯한 천계영의 초기 단편들은 그런데로 볼만한 만화들이다. 물론 그림체가 상당히 미숙하긴 하지만 나름대로 개성이 뚜렷해서 발전하면 어떨까 기대도 되었다(물론 그 발전이 맘에 들지는 않았지만 그건 개인의 취향 차이니까). 탤런트나 트릭은 굉장히 재밌게 읽었었다. 하지만 3부작(맞나?)이었던 컴백홈은 조금 전형적이었다. 천계영이 좋아하는듯한 잘생기고 쿨한 남자와 또 다른남자와 평범하다고 설정되어있는 여자 주인공 사이의 삼각관계를 평범하게 그리고 있다.

그외 단편들은 그냥 봐줄만했다. 거기다가 아마츄어다운 풋풋한 느낌이 상당히 괜찮다. 하지만 천계영 개인의 취향에는 절대 동감할 수 없다. 이 아줌마는 어린 10대 중학생의 남성 성향을 아직 버리지 못한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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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합 1
김수용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199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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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합은 어떻게 보면 성장만화라고 볼 수도 있다. 그 때문에 재미가 조금 반감되기도 한다. 사고뭉치 주인공 성태하가 춤을 배우겠다고 무작정 날뛰는 초반등의 분위기는 상당히 열혈?적이다. 그때문에 웃기기도 하고. 하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춤을 배우는 일의 힘듦을 깨닫고 조금씩 성장해 나간다. 그리고 뒤로 갈수록 B-BOY에서 성태하의 위치가 커지면서 고민하는 부분이 많이 나온다. 젊은이들의 단순한 춤만화가 아니었던 것이다. 성장만화! 그래서 더 좋다(뭔소리 한건지...).

가장 아쉬운점은 춤추는 부분으로 별 내용 없이 몇권을 때워먹기도 하고, 더 이상 별 실력 없는 성태하를 활약시킬 명분이 떨어지자 아버지의 옛 부하들인 조폭들을 이용해서 성태하를 활약하게 하는 점은 정말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다. 후반으로 갈 수록 조금은 억지스러운 경향이 강해지는게 조금 아쉽다. 작가가 힙합이라는 젊은층의 문화에 좀 더 젊은이다운 패기를(물론 지금도 있지만) 좀 더 강하게 그려냈으면 하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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