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르마
신일숙 지음 / 팀매니아 / 1995년 6월
평점 :
절판


참 잘 만들어낸 중편만화다. 모든 내용을 다 구상해놓고 그린듯 곳곳에 복선을 깔아놓고 여유있게 그렸을거란 생각이 든다. 피를 너무 싫어해서 정신과로 과를 옮겼다고 알려졌던 의사가 피를 너무 좋아해서 자신을 주체할 수 없어서 정신과로 갔다고 고백하는 부분은 조금은 엽기적이다. 그림체는 지금의 신일숙님의 그림과 비교가 안될만큼 오래된 느낌이 든다(그림이 나쁜게 아니라 지금의 신일숙님 그림이 워낙 뛰어나서 ^^) 구십년대 초반, 신인이었을 텐데 신인 치고는 상당한 실력을 보여준다.

그동안 봐왔던 신일숙님의 만화는 대부분 판타지였는데 카르마는 판타지이긴 하지만 대부분의 내용을 차지하는 부분은 현실이다. 프쉬케라던가 리니지처럼 판타스틱한 느낌은 적었지만 현실이 주축을 이루는 이야기도 빠져들게 만든다. '그'가 누굴까? 자꾸 궁금하게 만들고 사건을 이리저리 꼬아 헷갈리게 만드는게 역시 신일숙이란 말이 나오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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