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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케아, 북유럽 스타일 경영을 말하다
앤더스 달빅 지음, 김은화 옮김 / 한빛비즈 / 2013년 11월
평점 :
절판
북유럽 스타일이 유행이다. 침구 패턴도 스칸디나비아식, 도자기 식기도 북유럽식, 가구에도 마찬가지였는데, 이제는 경영에 있어서도 북유럽 스타일이 유행인 것인가.
이 책이 처음 읽는 순간부터 의미가 있게 다가온 것은, 시중에 이케아에 대해 한글로 번역되어 나온 책중에 이케아의 창립자인 잉바르 캄프라드에 대한 이야기를 제외하고 순수하게 창업자를 제외한 이케아에 대한 다른 이야기를 다룬 것은 이 책이 처음이 아닌가 싶다.
저자가 다음과 같이 서문에 밝힌 바대로,
이 책의 목표는 폭넓은 의미에서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에 공헌하는 목표를 세우더라도 수익성 높은 기업을 만들 수 있다는 사실과 그 조건들을 제시하는 것이다. 수익창출과 매출성장이라는 전형적인 기업 목표에서 벗어나 다른 길을 걷는 것이 불안한 경영자들에게 이케아는 훌륭한 모범이다. 아마도 이 책은 더 많은 기업들이 폭넓은 시각으로 활동하도록 분위기를 조성해 기업에 대한 대중들의 신뢰를 높이는 데 작게나마 도움이 될 것이다. [저자 서문 중에서]
이 책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해당하는 CSR 분야와도 맞닿아 있는 더 좋은 사회를 만들면서도 수익성이 담보되는, 그러니까 2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는 경영 방식이 어떤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그리고 그 대표적인 기업으로 자신이 CEO로 역임했던 이케아에 대한 이야기를 팩트를 바탕으로 구체적으로 설명해나간다.
저자인 앤더스 달빅은 자신이 말하는 경영 스타일의 핵심 네가지로 다음과 같은 요소를 꼽는다.
1. 사회적 책임과 강한 가치를 기반으로 한 비전
2. 가치사슬 관리를 통한 차별화
3. 마켓 리더십과 균형 잡힌 마켓 포트폴리오
4. 장기적인 안목을 지닌 헌신적인 기업주
사회적 책임과 강한 가치를 기반으로 하는 비전에 대한 요소는 사회에서의 존경과 신뢰를 받는데 큰 몫을 하여 기업이 채용시장에서도 훌륭한 인재들을 선점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기존 근무자들의 장기근속의 자발적 동기부여를 가능케 한다.
또한 가치 사슬 관리를 통한 차별화는 뛰어난 수익률을 만들어내는 핵심 요소로 이는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한 초석으로 작용하며, 이것이 전제되지 않을 경우에는 사실상 기업은 존속할 수도, 사회를 위할 수도 없음을 밝히고 있다. 또한 제품군과 가격이 비슷한 기업일지라도 규모가 크다면 경쟁업체를 능가할 수도 있을 것이다. 다시 말해 규모가 크면 규모의 경제를 이루어 원가가 절감되어 이는 저렴한 단가를 가능케 하고 이러한 모든 프로세스의 과정에 있어 비용 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말한다. 때문에 마켓 리더십이 매우 중요하며 기업의 뛰어난 수익률을 구체적으로 실현시키는 부분이라고 이야기 한다. 마지막으로 착한 기업인 동시에 놀라운 수익률을 올리는 이케아나 H&M과 같은 기업들을 사례로 제시하며 이는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있는 기업주가 헌신적으로 모범을 보이는 리더십을 발휘하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가장 와 닿던 부분은 이익을 통해 동기를 부여하고 사회적인 부를 창출하여 모든이에게 영향을 줄 수 있는 기업을 만들기 위해서는 결과적으로 착한 기업이라고 우리가 부르는 기업들이 수익을 효과적으로 달성해야만 하며, 이를 통해 훌륭한 인재를 선도하고, 이러한 문화가 글로벌하게 퍼져 착한 기업이 세상을 향해 긍정적인 시너지 효과를 줄 수 있다는 부분이었다. 이러한 긍정의 파워를 세계로 뻗어나가는 사례를 계속해서 만들어내는 이케아라는 기업, 정말 매력적이라고 생각한다.
이케아의 경영 마인드를 공부해보고 싶다면, 전문경영인으로 CEO를 역임했던 앤더스달빅의 이 책을 꼭 읽으라고 추천해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