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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타사르, 예수를 읽다 ㅣ 발타사르 신학 시리즈
한스 우르스 폰 발타사르 지음, 신정훈 옮김 / 가톨릭출판사 / 2023년 9월
평점 :
안녕하세요~ 가톨릭출판사 캐스리더스 10월의 도서 「발타사르, 예수를 읽다」 리뷰입니다. 저자인 한스 우르스 폰 발타사르는 20세기 위대한 신학자로 「세계의 심장」에서 하느님을 학문적인 시선보다 사랑의 시선으로 만날 때에 온전히 그 분을 만날 수 있음을 이야기하였고, 이번 책 「발타사르, 예수를 읽다」에서도 같은 방식으로 예수님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발타사르는 계몽주의에 배경을 둔 신학이 예수님에 대한 신비를 벗어나 진정한 예수다움을 못 보고 예수님에 대한 연구 및 성경 주석이 예수님에 대한 지식적인 면으로 지나치게 치우치는 것을 염려하여 이 책을 썼다고 합니다. 역사적으로 여러 위인들이 인간에 대한 다양한 통찰을 이야기 했지만 그들이 각각 통찰한 인간을 바라본 시선들은 서로 일치하지 않으며 한꺼번에 놓고 봤을 때 그건 인간의 모습이 아닌 스핑크스 같은 형태로 드러나게 됩니다. 그러므로 인간은 보다 높은 차원에서 내려봄으로써 파악할 수 있음을 이야기 하는데요, 그 높은데서 내려오는 빛이 바로 예수님입니다.
이 책의 1부에서는 예수께서 인간을 어떻게 간파하시는지 성경 구절들을 예를 들어가며 이야기하고, 2부에서는 우리 인간은 예수님을 어떻게 아는 것인지에 대하여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이 책 내용 전체를 아우르는 배경으로는 삼위일체에 대한 믿음이 깔려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인간을 체험하고 고통을 겪음을 통해 아시고, 하느님, 예수님, 성령의 일치하에 예수님께서 인간을 아는 그대로를 하느님께서는 아십니다.
세상이 받아야 할 심판을 성부와 아드님의 관계 안으로(물론 근본적으로 성령께서 함께 작용하십니다) 받아들이는 것이 지고하신 삼위일체적 사랑의 활동입니다. p.52
인간은 지식으로는 예수님을 알 수 없습니다. 성령께서 인간에게 예수님에 대한 생각을 불어넣음으로써 예수님을 알게 됨을 구체적으로 이야기합니다. 책은 우리가 그리스도의 사랑을 참되게 여기고, 실천을 수용하며, 모든 이해를 뛰어넘는 것으로 바로 알 때에 우리는 비로소 삼위일체의 영원한 삶 안으로 인도되는 것이라 이야기합니다.
성령에 힘 입지 않고서는 아무도 ‘예수님은 주님이시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1코린 12,3) p.150
예수님과 신앙인 사이에 친밀한 인격적인 관계가 형성되었을 때 “나는 내 양들을 알고 내 양들은 나를 안다.”(요한 10,14) 이 상호적인 앎은 상호적인 개방으로서 내면의 모습을 드러내고, 안을 들여다보도록 허용합니다. 이것은 어떤 임의의 삶이 아니라 바로 “영원한 생명”입니다. “영원한 생명이란 홀로 참하느님이신 아버지를 알고 아버지께서 보내신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입니다.” (요한 17,3) p.1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