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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루이 스카의 탈출기 이야기
장 루이 스카 지음, 이인섭 옮김 / 가톨릭출판사 / 2024년 4월
평점 :
찬미예수님~
캐스리더스 7월의 도서는 장 루이 스카의 「탈출기 이야기」입니다. 이 책은 세계적인 성서학자 장 루이 스카가 안내하는 탈출기 특강이라고 소개할 수 있겠는데요, 아직 탈출기를 공부하지 않은 상태에서 보셔도 전혀 무리가 없지만, 그룹 성경이나 다른 수업들을 통해 탈출기를 공부하고나서 읽었을 때에 탈출기를 효과적으로 잘 정리할 수 있는 책이라고 보여집니다. 탈출기를 구약의 핵심이라고 부를 만큼 중요한 내용을 담은 구원의 책이라고 하는데 실제 구약을 공부하다가 보면 모세5경을 비롯하여 구약 전체의 내용이 서로 다 연결이 되어 있어서 탈출기만 떼놓고 공부하는 것은 어딘가 한구석이 허전한 것 같다고 느껴지는 순간들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성경을 공부할 때는 구약 전체의 흐름을 파악한 상태에서 창세기, 탈출기, 레위기등을 들여다보는 것이 보다 더 효과적인 성경 공부 방법 같습니다.
장 루이 스카는 탈출기를 섬김에서 예배로, 자유를 찾아 이집트를 탈출하는 여정이라고 이야기 하는데요, 여기서의 자유는 이집트 폭군 정치에서의 자유이기 보다 하느님을 자유롭게 섬기기 위한 자유를 의미합니다. 창세기에서는 한 집안의 하느님이었다면 이제 탈출기로 와서는 이스라엘 민족 전체의 하느님이 됩니다. 이후에 이사야서에 가서 이스라엘의 하느님이 만민의 하느님으로 되시지만, 탈출기에서도 온민족의 하느님이라는 구절이 있음을 이 책에서 언급하고 있습니다. 장 루이 스카는 탈출기가 이스라엘의 건국 이야기이고, 광야의 이야기를 통해 하느님의 신비와 기적을 드러내고, 성막과 영광을 통해 하느님의 현존을 이야기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드는 생각이 책 중반쯤에서는 가톨릭출판사에서 나온 허영엽 신부님의 「성경 순례」와 같이 읽으면 좋을 것 같았고, 책 후반 탈출기의 신약과의 연결부분에서는 스콧 한의 「네 번째 잔의 비밀」을 같이 읽으면 효과적으로 이 책을 볼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이 책은 탈출기의 시대적 사회적 배경부터 탈출기의 주요 메시지, 하느님과 모세, 갈대바다 이야기, 광야와 천막, 법전, 시나이산과 계약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과 함께 신구약과 유럽 전체 문화에서 탈출기가 드러나는 부분까지 다 언급이 되어 있습니다. 탈출기에 대해 정리가 잘 된 책이라 저도 울 성당 성경공부를 담당하시는 교육분과장님께 강력 추천해드렸습니다. 아무것도 안하고 숨만 쉬면서 지내고 싶은 무더운 날들 중에 잠수를 하든 바깥 활동을 하든 주님께서는 저와 항상 함께 현존하고 계신다는 메시지를 장 루이 스카의 「탈출기 이야기를」 통해 보내주신 것만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