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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자 조작 밥상을 치워라
김은진 지음 / 도솔 / 2009년 2월
평점 :
품절
우연히 알게되어 이 책을 읽게되었다.
이책은 정방형에 조금 가까운데, 생각보다는 두껍고, 그 두께와 페이지 수에 비해서는
상당히 가볍다. 손에 착 감긴다. 종이질도 최고에다가 제본상태도 매우 좋다.
이 책에서는,
지금까지 우리가 알던 GMO, LMO 에 대해 많은 정보와 의견을 준다.
이 책을 읽게 되면, 나의 지식이 얼마나 단편적이었던가를 알게 되는 듯 싶다.
특히 우리가 늘 먹고 소화시키는 우리 주변의 음식물들이 이미 GMO 라는 사실에 많이 놀랐고,
그러한 GMO가 이미 어느정도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는 사실에도 많이 놀랐다.
책이 두꺼워, 읽기전에는 쉽게 손이 가지 않았지만, 한번 읽기 시작하면 놓을수 없을 정도로
저자는 내용을 알기 쉽게 풀어써 주는 덕분에 시간가는줄 모르고 읽게 된다.
다만 시사적인 문제와 연관시켜, 독자의 주의를 환기시키고 관심을 이끌고 지루함을 없애려는 시도는
좋았지만, 그것은 아주 아주 객관적이고 근거있는 내용을 담보로 하는 동시에, 적절한 비교를 해야
하는데, 44쪽의 광우병 이야기는 조금 적절치 않았다고 생각이 들었다. 만약 저자가 광우병 이야기를
꺼낸 이유가, 처음에는 경시되었으나 나중에 심각한 피해가 생겨 가래로 막을 것을 호미로 막게되었다
라는 의미이거나, 정부가 그 중요성을 모르고 적절치 않은 대응을 하고 있다라는 의미로 썼다면
어느정도 이해도 가고 적절한 비유라고 생각할수 있으나, 문맥상으로 보면,
광우병의 위험과 파급효과 처럼, 결국 GMO의 위험과 파급효과가 나타날수 잇으므로 주의해야
한다라는 뉘앙스가 더 강한 듯하다.
하지만 광우병은, 통제와 수입기준, 그리고 국내 및 해외 소의 관리상의 문제일 뿐,
원래는 정치적인 문제는 아니었던 듯 싶다. 그 수입기준과 국내소의 관리기준, 그리고
통제할수 없는 외국소에 대한 어떤 국제적인 신뢰를 담보로 할수 잇는 인증절차... 이러한 것의
부재가 공포를 유발할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게다가 한 나라의 수입과 수출에 맞물려 (경제적 이득을
위한) 결국 현실적으로는.... 정치적인 색으로 변질되는것 같다.
그에 비해 GMO는 좀 다른 문제다. 일단 광우병에 대한 공포는, (국내소에 대한 위험성 논란여부는
별도로 하고서라도) 미국산이라는 원산지 표기를 강화함으로서, 어느정도 소비자에게 피할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지만, (물론 그외 다른 공동식사시에 발생할수 있는 경우는 불시 단속과 업체의
양심상의 문제로 그 범주가 넘어간다) GMO는 2차 (3차?) 가공품의 경우 최초의 GMO 원료 사용에
대한 표기를 하지 않을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같다. (3% 이내일경우 표기면제 역시 가장 큰
악법같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우리나라 사람들의 인식이, GMO에 대해서 너무도 부정적인 경향이 강해서
GMO가 발붙이기 쉽지 않았다는 점인데, 3% 이내일 경우에는 표기를 하지 않아도 되는 법 등을
이용해서, 이미 많은 GMO가 알게모르게 우리 입속으로 들어가게 되는 것 같다. 작년 5월 부터
수입이 시작된 옥수수 전분역시, 전분이라는 것 자체의 특성상 DNA가 검출되지 않긴 하지만
GMO로 인한 결과물이라는 것에는 변함이 없는데, 여기에 대한 위험성 여부는 지속적으로 연구되
지 않는 것일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내용에서는 그나마 안심할 수 있었고 일부 내용에 대해서는 많이 놀랐다..
우리나라 국민들의 인식덕분인지는 몰라도, 어쨌든 캐나다나 미국에 비해서는 일반 식품에 대한
직접적인 GMO 수입은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고 (물론 책의 내용대로 원래 GMO 생산의 75% 이상은
대부분 사료용 곡물이거나 2차 가공용 원재로로 쓰인다) 식용유, 카놀라유, 간장 등에 쓰이기는
하지만 2차 가공으로 인해 DNA 자체를 검출할수 없는 경우라서 (불안한 마음이 완전히 가시지는
않았지만) 조금은 안심이 된다.
이 책의 가장 큰 단점은, 책 전반에 흐르는 하나의 주제가 GMO이고 모든 이야기가 GMO를 중심으로
쓰여있음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으로 산만하다는 점이다. 주제별로 내용의 구성과 편집의 문제라고
생각이 들기도 하고, 또하나의 문제는 글의 내용에 있어 때로는 약간 감정적, 감성적이고 때로는
약간의 비약적인 내용도 조금 보여서 그런 느낌이 드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전반적인 책의 내용은 훌륭하다.
이 저자를 제외한다면, GMO에대해 이정도의 책을 쓸수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고 생각한다.
평소에 환경문제, GMO 등에 대해 궁금했던 사람은 이 책을 읽게되면 그 궁금증의 90%
이상은 해결될것으로 생각한다. 그 이유는 이책에서의 내용이 매우 다양한 분야에 걸처 알기
쉽게 자세히 기술되었기 때문이다. (그것은 단점이기도 하지만 장점도 된다)
이 서평은 절대 조작된 서평이 아니다.
개인적인 느낌을 서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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