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십에 읽는 내 운명 이야기 - 명운을 바꾸는 선택과 변화의 순간
강상구 지음 / 흐름출판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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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꼭 오십에 읽어야 할 이유는 없다. 전작 <마흔에 읽는 손자병법>에 이은 시리즈로 제목을 그렇게 지은 것 같다. 근데 50정도 되면 인생의 후반기를 맞이하면서 나란 사람이 어떤 사람이고 그거에 맞춰서 남은 인생을 설계해야 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드는 나이이기도 하다. 그럴때 우리는 내 사주에 대해서 생각하게 된다. 명리학은 어떤 시점에 태어난 사람은 그 계절의 기운에 영향을 받아 사람의 성격을 갖게 된다는 통계적인 이야기다. 사주 팔자를 공부한다는 것은 자신의 행동을 이해하고 다른 선택의 가능성을 모색하는 일이라고 한다. 사람을 파악하는데 이용할 수 있는 도구인 것이다. 

저자는 아버지를 살해한다는 오이디푸스, 트로이 원정에서 딸을 제물로 바치라는 아가멤논, 아버지의 원수를 갚기 위해 어머니를 죽이는 기구한 운명의 주인공이 나오는 그리스 비극의 인물들을 명리학으로 다시 분석해본다. 

기구한 운명을 가진 주인공들이 나오는 그리스 비극과 명리학의 만남은 새롭고 흥미로운 콘텐츠를 탄생시킨다. 그리스 고전에 대한 이해와 명리학에 대한 분석력을 다 갖춰야 이런 책을 쓸 수 있어서 존경스러웠다. 그러면서 내 운명은 그리스 주인공처럼 극적이지는 않지만 내 사주의 오행에 대해서도 궁금하고 이걸 어떤 식으로 해석해서 내 일에 적용할 수 있을까를 계속 생각하면서 읽게 되었다. 나는 명리학에 대한 지식이 많이 부족해서 내 사주를 정확히 해석하지 못하는 답답함이 있었지만, 나의 기질을 어느 정도 이해하고 인생의 방향을 설정하는데 도움이 된 것 같다. 명은 바꿀 수는 없지만, 운은 바꿀 수 있다고 한다. 나답게 살기 위해서 명리학에 관심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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