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서는 미술관의 SNS 마케팅 비법 - 도쿄의 작은 미술관은 어떻게 사람들을 끌어모으는가?
도다누키 신이치로 지음, 이정미 옮김 / 유엑스리뷰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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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도쿄 롯본기의 모리미술관에서 마케팅을 담당하는 도다누키 신이치로가 쓴 책으로,

실제 SNS로 입장객 수를 모았던 디지털 마케팅 전략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이렇게 하면 입소문을 탄다, 팔로워가 늘어난다'식의 노하우를 전달하기보다는

SNS 운용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본질을 이해하는 것이 최고의 테크닉'이라고 말합니다.

기존의 SNS 관련 서적들은 디지털 마케팅 운영 컨설턴트 등 소위 '프로'들이 쓴 것이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이 책은 기업 실무 SNS 담당자가 쓴 책이라 실사례를 가지고 설명하고,

특히 미술관의 디지털 마케팅을 소개한 책은 드물기 때문에 더 읽어볼 가치가 있습니다.

저자는 특히나 <레안드로 에를리치전>이 성공하면서 그 사례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우선은 일본에서 점점 스마트폰의 보급이 된 것도 소셜미디어 마케팅 활성화에 한 몫을 하며,

원래 일본은 미술관에서 카메라의 사용이 허용되지 않지만, 이 레안드로 에를리치전에서는 전시회 내 사진 촬영을 허용하면서

바이럴 마케팅을 촉진지켰습니다.

SNS에 올린 내용은 저절로 확산되지 않기 때문에, 확산의 엔진으로 관람객이 마음껏 사진을 찍어서 SNS에 올리도록 한 것입니다.

또한 해시태그 마케팅도 중요한데, 처음에는 레안드로에를리치전이 이름이 길어서 레안드로전이라고 편의상 줄였으나,

실제로 사람들은 길이가 길더라도 정식이름으로 해시태그를 올린 게시물이 훨씬 많았습니다. 저자는 이러한 실패사례로 부터 '공식 해시태그는 길이를 신경쓰지 말고 정식 명칭으로 할 것'이라는 교훈을 얻습니다.

매일 sns를 어떻게 운영할지를 고민하고, 실행해보고 분석하고 그에 대한 정보를 조직 내에서 어떻게 공유하고, 주변으로 협력을 얻고, 최종적으로 어떤 결과를 낳을지를 진지하게 임하는 저자의 애티튜드가 참 맘에 들었습니다.

저자는 SNS 담당자는 접객의 최선선이라고 말합니다. 실제로 맞는 말입니다. 많은 기업들이 SNS의 마케팅은 마케팅팀의 주니어에게 맡겨버리고 보고만 받으면서 신경을 안 쓰는 경우도 많은데, 디지털 상에서 고객과 직접적으로 소통해야 하기 때문에 기업의 현장을 잘 아는 사람이 SNS를 운영하는 것이 좋다는 말에 공감이 갔습니다.

그 외에도 저자는 SNS를 웹사이트의 유도수단으로 써서는 안되고, SNS에 일부러 방문해서 보러 와주는 고객을 위해서 가슴에 와닿는 '따뜻함'과 '마음'이 전달되는 게시물을 올려야 한다며 진정성을 강조했습니다.

SNS 팔로워 늘리기 트릭을 알려주는 마케팅 책보다는

이 책은 실무 담당자가 어떻게 자신의 업무에서 소셜미디어를 활용해서 성과를 낼지

고민하는 그 과정의 기록을 통해서

더 많은 깨달음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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