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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웅이가 깊은 물속에서 온갖 일을 다 하고도 다시 올라왔
는 사실을 기억하고 안도한다. 주먹을 하나씩 얹어가며 천천히 올라오는 날도 있었고 흙탕물을 먹어가며 발버둥치고 올라오는 날도 있었다. 얼마나 쉽게 숨이 끊어질 수 있는지 그는 몸으로 안다.
우리는 이렇게나 나약하고 가까이 다가온 죽음 앞에서 속수무책이다. 건강과 평안이라는 게 얼마나 희귀한 상태인지, 지속하는 것은 또 얼마나 어려운지 우리는 안다.
그치만 어쨌든 당신과 나는 살아 있다. 살아 있는 내가 살아 있는웅이를보고 듣고 있다. 강하고 나약한 당신. 지키고 싶은 게 많은 당신. 그래서 겁이 많아진 당신, 조심하며 살아가는 당신.
그런 당신에 대해 적는다. 이 글을 살아 있는 당신들이 보고 있다. 오늘 밤은 그저 그 사실에 안도한다. 그럴 수 없었던 사람들을 기억한다. 우리가 선 자리에서 무얼 할 수 있는지 생각하며 살아간다.
2018.05.23.水.
- P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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