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독 - 10인의 예술가와 학자가 이야기하는, 운명을 바꾼 책
어수웅 지음 / 민음사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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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혁 소설가

배울 때도, ‘이걸로 뭘 해야지.‘하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없다는것. 직업을 얻기 위해 기술을 배운다든지, 생계를 위해 글을쓴다든지 하는 생각을 하지 않았다. 내가 삶을 바꾸는 게 아니라,
내가 나를 바꾸니까 삶이 바뀐다는 게 이 작가의 생각이다.
비관주의자는 기대치가 낮기 때문에, 조금만 좋은 일이 생겨도행복해한다는 말이 있다. 이 명제를 제시하자, 그는 자신이
‘무관주의자‘라고 했다. 관점 자체가 아예 없다는 것. 낙관이라는것도 사실은 미래에 대한 예측 아니냐면서. 빡빡한 세상을 살아나가는 데는 유리한 유전자일 수도 있겠다. 불만 자체가 아예없으니까 말이다.
하루하루는 성실하고 인생 전체는 되는 대로, 어쩌면 그런세계관 말이다.
"지난 40년을 돌아보면 ‘아, 어떤 삶이었구나.‘ 이런 생각을하지. 하지만 달리는 그 순간에는 내가 어떤 속도로 달리는지 잘몰라. 계획은커녕, 나는 결정적으로 뒤를 잘 돌아보지 않아 어떤일을 했는지도 안 봐. 회한에 잠겨서 돌아본다는 생각 자체를안 해요. 성공 관련 책을 보면 ‘내가 어떤 사람일지 상을 그리고,
그것에 가깝게 하기 위해서 나를 발전시켜 나간다. ‘뭐 이런이야기를 하잖아요. 그런데 상이 없어, 나는," - P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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