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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노사이드
다카노 가즈아키 지음, 김수영 옮김 / 황금가지 / 2012년 6월
평점 :
13계단을 시작으로 추리소설을 입문하여 다카노 가즈아키의 소설들을 읽어나가고 있다.
그레이브 디거 > K.N의 비극 > 6시간 후 너는 죽는다 > 제노사이드로 이어지는 일련의 과정에서 다시 책을 읽는 즐거움에 빠져들었다. (평소에는 재미없는 책들을 읽다가 추리소설을 읽으니 정말 재밌게 봤다.)
이 책을 읽으면 인간사에 대한 여러가지 의문을 접할 수 있다.
"어째서 우리는 인간끼리 서로 죽이고 두려워하며 살아가야 하는 것인가?"
자연계에 존재하는 같은 종을 유일하게 제노사이드(대량학살)하는 존재. 인간.
인간이 서로를 죽이는 것을 그만두는 순간은 우리 스스로 자발적 진화를 이루는 순간이리라.
그런데 과연 그 순간이 오기는 할까? 라는 의문이 생긴다.
"인간은 선한 존재인가 악한 존재인가?
선과 악이란 도대체 누가 정해 놓은 것인가? 선악이란 개념은 상대적인 것이라 생각한다.
인간은 선과 악이 공존하는 생물이다. 우리는 과연 어느 방향을 선택해야 하는 것인가?
우리는 두려움과 공포에서 벗어날 수 있는가? 인간들은 다른 존재를 착취하지 않고 살아갈 수 있는가?
"인간보다 뛰어난 생물이 나타났을 때 인간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
타협해야 하는가. 공존해야 하는가. 순종해야 하는가. 제거해야 하는가?
제노사이드는 재미있다. 그리고 우리에게 많은 질문을 던진다.
그 질문에 대한 대답을 스스로 해나가는 것도 책을 읽는 즐거움이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