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 나를 인정할 시간 - 지나온 삶, 지금의 자리, 다가올 변화를 받아들여야 할 나이
양은우 지음 / 예문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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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괜찮은 글쓰기에 대한 책이 있을까 싶어 도서관에 갔었다. 글쓰기 관련서들이 꽂혀있는 서가를 둘러보다가 마땅한 책이 없어 그냥 오긴 했는 데 한 번 들춰 본 책들 중에 양 은우 작가가 쓴 책이 있었다. 집에 와서 이 책 '50, 나를 인정할 시간'을 읽으려고 책을 집었는 데 저자를 보니 도서관에서 보고온 글쓰기 저자와 이름이 같았다. 같은 저자의 작품인가 싶어 찾아보니 맞았다. 이 책을 쓴 양 은우 작가는 뇌과학 관련 서, 기획 관련 서, 글쓰기에 관련 서등 다양한 분야에서 책을 출간 한 중견 작가였다. 작가 본인이 이 책 ' 50, 나를 인정할 시간'의 본문에서 표현한 대로 옮기자면 작가로서 인지도는 높지 않지만 벌써 열 두권의 책을 출간한 중견작가이며 베스트셀러나 스테디 셀러 작가를 꿈꾸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사실 예전에 나는 에세이집을 거의 읽지 않았다. 에세이는 뭐랄까? 좀 시시하다는 생각을 했다. 깊이있는 인문학적 지식을 다루지도 전문적인 내용을 담지도 않은 책이라 읽으나 마나라고 생각해서 기피했었는 데 요즈음 이런저런 이유로 에세이집을 읽으며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특히 에세이를 읽을 때마다 가장 크게 드는 생각은 어떻게 하면 이렇게 쉽고 편한 글에 메시지까지 담아 글을 쓸 수 있을까? 이다.

책을 읽을 때마다 나도 에세이를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나름 글의 형식을 갖춰 써 보지만 생각처럼 쉽지 않다. 특히 이 책 ' 50, 나를 인정할 시간' 의 글들처럼 큰 이슈없이 생각나는 데로 편안하게 써 내려간듯 싶지만 재미도 있고 감동도 있으며 나름 짜임새 있는 글 구성에 감탄을 하게 된다.

저자의 연배가 나랑 비슷해서 초반 글에서 묘사한 어릴 적 이야기들에 많은 공감이 갔다. 특히 오십에 간암으로 돌아가신 아버지에 대한 애뜻함과 반려견 이슬이에 대한 글들은 가슴을 뭉클하게 한다.

같은 경험과 동시대를 살며 쌓아온 감성을 가지고 나는 왜 이런 글을 쓸 수 없을까하는 아쉬움이 드는 대목이다.

물론 나는 작가가 아니고 전문적인 글 쓰기 훈련이나 코칭을 받은 적이 없는 맨바닥 수준이니 작가처럼 잘 쓰는 게 오히려 이상하겠지만 작가도 본문가운데 자신은 글을 잘 쓴다고 생각하지도 않았고 학창 시절에도 글쓰고 책 읽는 것이 그닥 쉽고 좋지많은 않았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노력했다는 문자에선 사실 나름 반성이 되었다.

여전히 의심스럽기는 하지만 어쩌면 글쓰기는 내가 가진 재능인지도 모른다. 다만 그것을 미처 모르고 있었을 뿐, 그러다 우연히 책을 쓰게 되었고 뒤늦게 숨겨진 재능을 발견한 것인지도 모른다. 만일 그렇다면 재능은 평생을 두고 언제든 나타나고, 발견될 수 있는 것인가 보다

50,나를 인정할 시간 중에서

정말 그럴까? 재능은 평생을 두고 언제든 나타나고 발견될 수 있는 것일까? 만약 그 말이 맞다면 나도 아직 희망은 있다. 하지만 어떻게 노력을 해야 발현이 될런지 , 아무래도 이 분의 글쓰기 관련 책도 마저 읽어봐야 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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