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계가 마치 세계사 붐인듯, 별별 키워드의 세계사가 다양하게 출간된다. 마침 역사를 좋아하는 나 같은 사람은 읽을 거리가 풍성해서 더할 나위없이 좋다,
이 책 [ 물류는 세계사를 어떻게 바꾸었는가] 는 기원전 페니키아인들의 무역을 시작으로 중국을 포함한 동아시아, 인도양과 동남아시아, 남미, 스페인과 네덜란드, 영국등이 장악했던 대항해 시대를 거쳐 미국까지의 해상무역의 판도를 시대별로 정리하고 있다.
이 책을 쓴 저자는 교토 산업대학 경제학부 교수로 여러권의 세계사 관련서를 출간한 학자다. 역사학자가 아닌 경제학 교수가 세계사를 상업과 경제학에 입각하여 책을 발간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역사를 깊게 다뤘다기 보다는 시대의 흐름에 따른 상업과 경제의 흐름을 국가별 혹은 해상별로 구분하여 설명하고 있으며 상업의 발달과 물류의 관계에 초점을 맞춘 책이다.
역사적 관점에서 깊이 해석하고 부가 설명하는 기타 역사책들과는 다른 방식이라 역사책 위주로 읽어온 독자들에게는 좀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는 부분이다.
책을 읽으며 인상깊었던 부분은 진시왕의 뒤를 이어 중국을 통치한 한 무제 시대의 정책이 지금의 경제 시스템과 맞 먹는 정책을 구축했다는 점이다